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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16일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 개시..."미국 견제"

등록 2019.09.15 06: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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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등 5개국도 참여...병력 12만8000명 무기장비 2만대 동원

【서울=뉴시스】러시아와 중국군은 11일 러시아 시베리아 극동지역에서 냉전 시대 이후 최대 규모 군사 훈련인 '보스토크(동방) 2018'을 개시했다. 중국 중앙(CC)TV가 공개한 사진으로, 이번 훈련에 참여한 중국군 작전 지휘본부의 모습. (사진출처: 중 CCTV) 2018.09.11 

【서울=뉴시스】러시아와 중국군은 11일 러시아 시베리아 극동지역에서 냉전 시대 이후 최대 규모 군사 훈련인 '보스토크(동방) 2018'을 개시했다. 중국 중앙(CC)TV가 공개한 사진으로, 이번 훈련에 참여한 중국군 작전 지휘본부의 모습. (사진출처: 중 CCTV) 2018.09.1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16일부터 러시아 남서부에서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에 들어간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신랑군망(新浪軍網)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오렌부르크주 일원에서 16~21일 실시하는 군사훈련 '중부 2019'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합세하는 방식으로 연합훈련을 갖는다.

양국군의 연합훈련은 2년 연속이며 중러 모두 미국과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속에서 군사 면에서 연대 강화를 과시해 미국을 견제할 의도가 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쓰촨성 청두(成都)에 사령부가 있는 서부전구를 주축으로 육군과 공군 부대를 러시아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병력은 1600명이고 각종 무기와 장비 300종, 군용기와 헬기 30기 가까이가 연합훈련에 참여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중부 2019'가 2단계로 나눠 연합군의 가상적에 대한 화력 집중과 돌격 연습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연합훈련에는 중러 외에도 인도 등 5개국이 가세하며 총 동원 병력이 12만8000명, 각종 무기장비가 2만여대에 이른다며 규모 면에서 근래 들어 최대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008년 옛소련 그루지야 공화국(현 조지아), 2014년에는 우크라이나에 무력 침공했으며 지금까지 대립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중부 2019'은 역내에서 군사충돌이 재발할 경우 러시아군이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개입하는 것을 차단하는데 훈련 목적을 두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간 군사적 급접근은 2018년 9월 극동 시베리아에서 전개한 군사훈련 '보스토크(동방) 2018'에 인민해방군이 참여하면서 분명히 확인됐다.

이런 밀착은 미일 동맹을 흔들고 싶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만, 동중국해, 남중국해 문제에 미군의 관여를 경계하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사이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 배경이다.

지난 7월 독도 주변 상공에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 여러 대가 침입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러가 합동 순찰비행을 감행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러가 상호 핵심적인 이익을 지지하고 실전을 상정한 훈련에서 협력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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