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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강제추행' 추석연휴 광주·전남 사건사고 잇따라(종합)

등록 2019.09.15 13: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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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112신고·주요범죄·교통사고는 감소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2일 오전 4시20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지고 자녀·이웃 등 4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 2019.09.12. (사진=광주 광산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2일 오전 4시20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지고 자녀·이웃 등 4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 2019.09.12. (사진=광주 광산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추석 연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채무관계로 지인을 살해하고 운동하던 여성 강제추행, 화재로 부부가 숨지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지만 교통사고, 112 신고 등은 감소했다.

또 운동하다 갑자기 쓰러진 남성과 가정사 등을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시민과 소방·경찰의 발빠른 대응으로 구조됐다.

15일 광주와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0시30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군청 인근의 주차차량에서 A(61)씨가 지인 B(69)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에게 수년동안 1억원을 빌려줬지만 갚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같은날 오전 6시30분께 전남 화순군 화순읍사무소 앞에서는 환경미화원 C(58)씨가 쓰러졌다. C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평소 지병이 있었던 C씨는 이날 새벽 출근해 청소미화 준비를 마친 뒤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을 하루 앞두고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불이나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2일 오전 4시20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D(54)씨와 부인(51)이 숨지고 딸 등 4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충전 중인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12일 오전 2시께 광주의 한 대학교 운동장에서 괴한이 운동 중이던 여성을 추행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은 목과 얼굴 등을 다쳤으며 휴대전화까지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학교 주변 CCTV를 확보해 보통 체격에 검정 계열 옷을 입고 있던 용의자를 파악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건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1일 오전 2시30분께 광주 북구 임동 광천1교에서 E(25)씨가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 난간을 들이받은 뒤 3~4m(추정) 아래 천변 둔치로 추락해 동승자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E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35%(운전면허 취소 수치·위드마크 적용)인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개통 일주일도 되지 않아 2차례 멈춤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오전 목포 북항~고하도를 운행하는 해상케이블카가 20여초 정도 갑자기 멈췄다. 케이블카는 외국인 정비사가 장비를 조작하던 중 실수 해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개통한 목포케이블카는 9일에도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2시간10여분 동안 멈춤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오후 7시15분께에는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한 선착장에서 70대 남성이 탄 차량이 바다로 빠져 남성이 숨졌다.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지만 시민과 소방·경찰의 발빠른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12일 새벽시간대 전남 고흥 해상에서는 22명이 탑승한 낚싯배와 조업 중이던 어선이 암초에 부딪혔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날 오후 5시11분께 전남 순천의 한 공원에서는 운동을 하던 4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이를 발견한 여행객의 신속한 신고와 출동 경찰관의 신속한 대응으로 생명을 구했다.

여행객은 지리를 몰라 사고 장소를 설명하지 못했다. 경찰은 가로등 번호를 물어본 뒤 정확한 위치를 확인했으며 3분여 만에 출동해 쓰러짐 환자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한가윗날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던 40대 남성은 소방당국의 발 빠른 대처로 구조됐다.

13일 오후 2시9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 홀로 있던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 하려 한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어머니로부터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신고 5분 만에 40대 남성 집 앞에 도착해 복도 쪽 창문으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잠겨 있는 현관문을 강제 개방하고 남성을 구조했다.

이 밖에도 시각장애를 가진 독거노인과 친척집을 방문 뒤 미귀가한 자폐아,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겠다는 부인에게 폭력을 휘두른 남편 등이 검거됐다.

연휴기간 12일부터 14일까지 광주에서 하루평균 112 신고는 1622건으로 지난해 1691건보다 4% 감소했다.

가정폭력 신고도 28건에서 20건, 살인·강도·성폭력 등 주요 범죄도 43건에서 34건으로 줄었다.

교통사고는 지난해 79건에서 36건, 부상자도 165명에서 51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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