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 뉴욕주, 향첨가 전자담배 금지법 추진.. "건강에 위험"

등록 2019.09.16 06:51: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쿠오모 주지사 · 민주당, 2주내 실시

고교생, 청년층 흡입 늘어 "비상"

【뉴욕= AP/뉴시스】 뉴욕의 한 전자담배 판매점에서 액상 전자담배 용액을 흡연장치에 주입하는 광경. 쿠오모 뉴욕지사는 청소년층의 향첨가 전자 담배 흡연이 급증하자 이를 막는 긴급 입법에 나섰다고 9월 15일 발표했다.

【뉴욕= AP/뉴시스】 뉴욕의 한 전자담배 판매점에서 액상 전자담배 용액을 흡연장치에 주입하는 광경. 쿠오모 뉴욕지사는 청소년층의 향첨가 전자 담배 흡연이 급증하자 이를 막는 긴급 입법에 나섰다고 9월 15일 발표했다. 

【뉴욕=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앤드류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와 그가 속한 민주당은 청년층의 건강에 특히 해롭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전자 담배 가운데 향을 첨가한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새 법안의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15일 ( 현지시간) 밝혔다.

민주당은 이를 발표하면서 우선 주 건강보건위원회가 이번 주 안에 주 공공보건 기획위원회( Public Health and Health Planning Council)에  입법을 건의하게 한 다음 이를 신속 처리해서 그 다음 주에는 실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회는 이번 법안에 대해 긴급 사항으로 처리하고 소매상들에게도 아주 짧은 공지 기간을 둔 이후에 곧 바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뉴욕주 관리들은 말했다.

쿠오모주지사는 이번 입법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 판매 중인 다른  향 첨가 제품인 풍선 검이나 솜사탕 같은 데 사용하는 인공향에 대해서도 비난을 했다.

"그런 제품들은 젊은이들을 겨냥해 출시된 것이 명백하며 특히 (전자담배 경우) 청년층을 대상으로 대단히 효과를 본것으로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주 당국은 최근 젊은이들의 전자 담배 사용이 급증한 것은 그런 인공향에 끌려서라고 파악하고 있다. 주 보건당국의 통계로는 뉴욕주 고3 학생들의 거의 40%,  고교 전체로는 27%의 학생들이 전자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것이다.  고교생의 전자담배 흡연은 2014년 10.5%에서 2018년엔 27. 4%로 급격히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2019년 전국 청소년흡연조사에 따르면 전통적인 담배의 흡연은  6학년에서 12학년( 고3)까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자 담배의 흡연율은 계속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전자 담배의 최대 생산기업인 줄 랩 ( Juul Labs Inc. )사는 주 정부의 발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지만,  뭔가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데에는 동의했다.

이번 금지법은 재래식 담배와 박하향의 전자 담배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쿠오모 주지사와 보건당국은 그것도 앞으로 꼼꼼하게 재평가해서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박하향 전자 담배에 대해서는 그 동안 비난의 발언을 한 적이 없었다.

미 뉴욕주, 향첨가 전자담배 금지법 추진.. "건강에 위험"

이에 대해 미국폐협회의 최고 운영자 해럴드 위머회장은 "쿠오모 주지사는 이번 기회에 결정적인 결단을 내리긴 했지만 박하향 전자 담배의 시판은 허용하고 있다.  오늘 발표의 의도는 좋았지만, 앞으로 청소년들은 박하향 전자담배를 향하게 될 것이고 전보다 더 피우게 될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쿠오모 지사는 올해 앞서 주 전체의 흡연 최소연령을 21세로 올리는 법안에 서명했지만,  이달 초에는  뉴욕주 금연운동 대상에 전자 담배를 포함시키는 조례에 다시 서명했다.

전자담배 흡연은 그 동안 수많은 호흡계 질환 환자들이 종전의 재래식 담배와 함께 전자담배,  또는 유사 흡연장치들을 사용한 것이 드러나면서 최근 미국 전체에서 유해 논쟁이 벌어지는 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전자담배에 대해 최초로 언급하면서 연방법에 의해 금지할 수 있다는 제안을 지난 주에 했다.  미국 식약청 (FDA)는 2016년부터  향 첨가 전자담배를 금지시킬 수 있었는데도 향첨가 제품이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 밀려 적극적인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재 과일향 등 인공향을 첨가한 전자 담배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110억달러 (13조 1,95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관련기업들은 미 전국에서 각 주별로 이를 금지하지 못하게 로비활동에 천문학적 비용을 쓰고 있다.   그런 주에는 하와이, 캘리포니아, 메인, 코네티컷 주 등이 포함되어 있다.

미시간주의 경우에는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가 이 달들어 보건과에  착향 전자담배를 금지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전자담배 회사인 '줄'은 트럼프 발언 이후로 정부의 지시에 따르겠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밝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