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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당권파, '조국 반대'지만 다른 당과 '연대'는 거부

등록 2019.09.16 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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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조국 반대로 보수 통합 외칠 때 아냐"

하태경, '부산 연대'에 "보고도 상의도 없었다"

"한 건 잡았다고 정권투쟁에 싸움할 일 아냐"

임재훈 "한국당 합당 비현실적…말려들지 말길"

문병호 "당내 통합부터 우선, 손안유 결단필요"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9.1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유자비 기자 =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하면서도 이를 위해 다른 당과 연대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반대가 정치운동으로 퇴색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 당은 다른 정당과 연대하지 않겠다. 조국 반대로 보수 통합을 외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정권타도 운동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 문 대통령에게 반성하라고 기도하는 것"이라며 "또하나의 이념갈등으로 확대되고 진영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는 "국민과 싸우려하지 말고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 달라"며 "우리 당은 공정한 법 집행을 바라는 국민 염원을 받들어 임명철회를 요구하는 광화문 토요 집회를 계속 이끌겠다. 갈등과 분열이 아닌 통합과 안정을 바라는 국민이라면 어느 분이라도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회의가 끝난 뒤 손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비당권파이자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최고위원이 '부산 연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묻자 "보고도 없고 상의도 없었다. 당에서도 공식적으로 보고 받은 일이 없었다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부산시당 차원에서 하는 것인지 묻자 "조국 반대 운동이 정당간 연대로 정치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보수대통합이라고 하는 진영싸움으로 가선 안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한 건 잡았다고 정권 투쟁하고 싸움할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나 특검 제안에 대해서는 "국회는 정치의 마당이니까. 광화문이든 부산이든 시민들 마당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기자들이 이 세 가지가 한국당과 원내지도부끼리 협의해야 할 문제 아니냐고 하자 "그건 원내대책이고 하니 별개의 문제다"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9.1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임재훈 사무총장도 "조국 반대 투쟁을 통해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합당이니 뭐니 하는 것에 대해 거듭 말하자면 있을 수도 없고 너무도 비현실적이란 점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임 사무총장은 "행여 한국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헛된 망상을 꿈꾼다면 그 생각을 집어치우고 내부 단속에 임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행여나 일부 의원들이 한국당의 전략에 말려 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보수대통합과 같은 기성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아닌 정치권의 새판짜기다"라며 "핵심은 기득권 내려놓기와 새 가치와 비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역은 기성 정치권에 몸담지 않고 새 가치와 비전을 추구해온 새로운 세력이 돼야 한다"며 "기성 정치세력 중 기득권 내려놓기에 동의하는 세력과 함께 해야한다. 이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기득권이 적은 바른미래당이 주도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우선 해야 할 일은 당내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내 통합부터 하는 것이다. 신당 창당에 버금가는 재 창당에 나서야 한다"며 "새 인재 영입과 비전 공약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안철수 전 대표의 빠른 귀국과 손학규·안철수·유승민 세 분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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