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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박지원 대권 도전? 대권 우회상장론…호남 모욕하는 일"

등록 2019.09.16 10: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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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후 대안정치 연대 활동 중인 박지원 겨냥 쓴소리

"호남, 꼼수 아닌 정정당당 정치인에 투자할 권리 있어"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배숙 원내대표가 손짓을 하고 있다. 2019.08.28.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2019.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박지원 의원을 향해 "대권 우회상장"이라며 "호남유권자들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평했다.

조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대안정치 연대 박지원 의원이 호남을 대변해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고 지지율 2~5%였던 김종필이 DJP연합(김대중-김종필)을 통해 40% 몫을 차지했던 지혜를 받겠다고 협박한다"며 "대권 우회상장론"이라고 강조했다.

조 원내대표는 "호남 유권자들은 그런 꼼수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정치인에 투자할 권리가 있다"며 "박 의원의 발언은 큰 유감이고 이런 말씀을 하게 된 것도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진보개혁 정권 재창출 역할"이라며 "전국에 있는 김대중 세력, 호남을 내가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대변해서 몫을 찾는 일을 해보고 싶다. JP(김종필)처럼 우리 몫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대권에 한번 도전할까 하는 그런 생각을 저 혼자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에서 지혜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김종필은 왜 지지율이 2~5% 밖에 안 됐는데 DJP연합을 통해 40% 몫을 차지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고(故) 이희호 여사도 생전 자신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평화당 소속이었다가 지난달 탈당 후 제3지대 구축을 위한 세력을 별도로 결성했다.

조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표면적인 의미 외에, 박 의원이 자신의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탈당을 추진한 것이라고 해석해 '꼼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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