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정, 부드러움의 미학 보여주는 주은석

등록 2019.09.16 16:04: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하남=뉴시스】 문영일 기자 = 경정 주은석 선수. 2019.09.16. (사진=경정본부 제공)photo@newsis.com

【하남=뉴시스】 문영일 기자 = 경정 주은석 선수. 2019.09.16. (사진=경정본부 제공)[email protected]

【하남=뉴시스】문영일 기자 = 경정은 치열한 스타트 경합 속에 누가 먼저 1턴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수상 스포츠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경기를 주도한다면 쉽게 경주를 풀어나갈 수 있어 1승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타 선수를 압도하는 강력한 스타트 승부를 펼치는 휘감기형 선수가 경정 팬에게 많은 인기를 받는 것이다. 그로 인해 플라잉(F) 또한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경정에서 주도적인 스타트로 경주를 풀어가는 선수를 파워풀하다고 일컬으며 노련함을 통해 경주를 풀어가는 선수를 소프트하다고 말한다. 현재 A등급을 받는 선수들 대부분이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로 경주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외모에서 알 수 있듯이 항상 미소 속에 탄력적인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주은석(5기·A2·38) 선수를 살펴본다.

주은석 선수는 키 169cm 몸무게 58kg으로 경정선수로는 평범한 체형이다. 유리한 신체조건은 아니지만 프로라면 냉정한 승부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진정한 프로라고 할 수 있는데 해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주은석이다.

주 선수는 2006년 5기로 경정선수에 입문했다. 신인 첫해 7승(승률 17.1% 연대율 34.1% 삼연대율 51.2%)을 기록하며 고일수(은퇴 당시 11승) 이승일(9승) 선수와 함께 좋은 출발을 했다. 동기생 중 가장 먼저 대상경주에 진출하는 쾌거를 보였다. 2008년 제2회 스포츠월드에 출전해 0.14초의 스타트를 통한 붙어돌기 2착 후 결승선까지 순위를 지켜내며 동기생 중 첫 대상경주 준우승을 했다.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2008시즌은 첫 두 자리 승수(1착 18회, 2착 14회, 3착 8회)를 기록하며 경정선수로의 기지개를 활짝 피웠다. 이 여세를 몰아 2009년 19승 2010년 15승 2011년 13승 2012년 23승으로 팬들에게 이목을 받아왔다. 안정감 있는 스타트와 전개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드디어 경정선수로써 최고의 시즌을 맞이했다.

2013년 제10회 문화일보배에서 치열한 예선전을 걸쳐 당당히 대상경주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고의 정점을 찍고 난 후 2015년 7승 2016년 8승으로 고비가 왔다. 후배 기수들의 기량 향상과 더불어 스타트에서 다소 기복을 보인 것이 성적 하락의 원인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2017년 12승 2018년 14승으로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2019시즌 현재 14승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199승으로 200승을 목전에 두고 있어 출전 경주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경정고수 이서범 경주분석 전문위원은 “외모에서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이 경주에서도 무리수를 두지 않고 흐름에 맞는 경주 운영을 하는 만큼 기복 없는 성적을 유지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경정은 다른 선수를 압도하는 스타트로 우선권을 잡게 되는 만큼 조금 더 스타트에 집중력을 끌어올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