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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민생' 무대 옮긴 與…"한국당, 정쟁 아닌 일하는 국회를"

등록 2019.09.16 12: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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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20대 국회, 일하는 국회로 유종의 미를"

이인영 "한국당, 민생 우선 대신 조국 사퇴 외쳐"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16.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윤해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이라는 큰 산을 하나 넘어선 더불어민주당이 이제는 '민생'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추석 연휴를 마치고 국회로 복귀한 16일 연휴 기간 동안 확인한 민심을 전하며 민생을 위한 '일하는 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오는 17일부터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막을 여는데도 자유한국당이 연일 조 장관 임명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을 '정쟁'으로 규정하며 일하는 국회를 위한 한국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연휴에 많은 분들을 뵙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는데,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국회가 제발 일 좀 하라'는 것이었다"면서 "국민께 부끄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부터 교섭단체 대표 연설, 대정부 질문, 국정감사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정기국회 일정이 시작된다"며 "남은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가 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번 주부터 국회의 시간은 오직 민생을 위한 국민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추석 민심에서 드러난 국민의 마음은 시작도 끝도 모두 민생이었다. 국회가 민생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절박하기만 한 경제와 민생은 외면 받았고, 1만2000건에 달하는 민생법안은 철저히 방치됐다"면서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은 30.5%로 '최악의 국회'라는 불명예를 남길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단식 투쟁과 삭발까지 불사하며 조 장관 임명 철회와 사퇴, 해임 건의안, 특검, 국정조사 촉구 등 전방위 공세를 퍼붓고 있는 한국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추석 연휴를 전후로 한국당은 '민생 우선' 대신 '조국 사태'만을 외쳤다. 한국당에게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며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민생을 위한 국회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한국당의 협조를 거듭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당 최고위원들도 민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당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정치 공세를 하고 있는데 과연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 도움이 되고 있는지 극히 의심스럽다"며 "소모적 정쟁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설훈 최고위원도 "추석 민심은 '정쟁을 그만하고 민생을 챙겨라', '한국당은 정쟁을 중단하라'였다"며 "정기국회는 조 장관 파면을 위한 국회가 아닌 민생을 위한 국회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기국회에서 조 장관에 올인하겠다는 것은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反) 조국으로 민생을 외면하면 20대 국회는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국회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형석 최고위원 역시 "추석 연휴 민심은 조 장관 임명과 관련한 정쟁보다는 민생에 국회의 역할을 다하라는 것이었다"며 "한국당도 조 장관에서 벗어나 일하는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정치권의 진영논리를 비판하며 여당도 자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금 국회는 생산적 토론이 없고 진영대결만 남았다. 그 밑바탕에는 '우리가 절대선이고 너희는 악이다'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 같다"며 "국회가 이래서야 되겠느냐. 저부터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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