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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충분히 가능성 있어…중요한 주춧돌 놓을 것"

등록 2019.09.16 14: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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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장 기자간담회

볼턴 경질 관련 "큰 장애물 제거돼" 평가

"비핵화 여정에는 끊임없는 토론 수반돼"

"실무협상, 비핵화 논의과정 연장선 될 것"

【서울=뉴시스】 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대사(왼쪽)와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장(오른쪽)이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9.09.16. fine@newsis.com

【서울=뉴시스】 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대사(왼쪽)와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장(오른쪽)이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9.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북한의 실무협상 최근 미국과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장은 16일 서울 성북구 주한스웨덴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실무협상은 현재 진행되는 과정이나 여러 가지 정황을 봤을 때 9월 말 전일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9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대화를 제의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남은 항상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이와 함께 '선(先)비핵화 후(後)보상'의 리비아 모델을 언급해 북미협상에 난기류를 조성했던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도 실무협상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미스 소장도 "볼턴 보좌관이 물러나면서 비핵화 여정에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하나의 큰 장애물이 제거됐다고는 생각한다"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됐다는 신호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미스 소장은 앞으로 북미가 실무협상 테이블에서 마주앉는다면 비핵화 정의와 로드맵, 체제안전 보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난 후에 발표한 하나의 성명에는 비핵화에 관한 굉장히 불분명한 로드맵이 담겨 있다"며 "센토사 성명을 살펴보면 평화와 비핵화를 향한 긴 여정에는 끊임없는 교류와 토론이 수반된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하노이회담 과정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빠른 해결방안을 추구하는 듯 했고, 공동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취소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짚었다.

스미스 소장은 "비핵화의 정의에 대한 문제는 논의 과정이 필요한 문제"라며 "양쪽이 생각하고 있는 정의나 생각, 사고방식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모든 의견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얘기할 때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경우에 꼭 북한 때문만이 아니라 중국, 러시아의 안보적 관심과 흥미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지역은 평화협정을 이야기할 때 동북아시아 안보를 논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평화협정은 수많은 다른 이슈들을 꼭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스미스 소장은 "계속해서 노력이 이뤄져 나가고 있다"며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아울러 "지난해 이뤘던 일련의 발전 과정의 연장선으로, 중요한 주춧돌을 놓는 실무협상이 될 것"이라며 "북미가 실무협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정상회담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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