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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우디 피격에 '긴급 점검회의'…"비축유 방출 검토"

등록 2019.09.16 15: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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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 진행

"단기적으로 국내 원유 도입에 큰 차질 없을 것"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새벽 4시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인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아 폭발 및 대형 화재가 일어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새벽 4시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인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아 폭발 및 대형 화재가 일어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재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오후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얼마 전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석유시설인 아브카이크(Abquiq) 탈황·처리 시설과 쿠라이스(Khurais) 유전에서 발생한 드론 테러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국내 원유 도입에 단기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우디 정부는 자체 비축유를 활용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우디산 원유를 대부분 장기계약(최대 20년) 형태로 도입 중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아직은 국내 정유사들도 원유 선적 물량·일정에 어려움이 없다는 반응이다. 다만 국제 유가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1위 원유수입국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전체 수입 원유 가운데 사우디산의 비중은 28.95%에 달한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정부는 정유업계와 협력해 기타 산유국으로부터의 대체물량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수급 상황이 악화되면 정부와 민간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유가가 국내 석유가격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태가 국내 시장과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 사회와 국제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있어서도 긴밀히 협력해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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