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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아버지로서 고백…'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

등록 2019.09.16 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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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쓴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 (자료제공 =중앙books)

【서울=뉴시스】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쓴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 (자료제공 =중앙books)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교육부 장관과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김병준씨가 이번엔 아버지로서 책을 냈다.

김 전 위원장의 신간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은 이 땅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철학과 진솔한 고백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여타 교육지침서와는 다르다. 아동교육이나 심리를 전공한 전문가의 교육법은 아니지만, 그간 아이를 키우면서 시도했던 김 전 위원장의 경험과 진심이 오롯이 담겼다.

책에서 '글을 통해 대화하기', '자연 친화를 강조하는 발도르프 교육법', '종교에 대한 생각', '위인전 뒤집기' 등 그가 시도하고 경험했던 소통과 교육법을 엿볼 수 있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조바심을 내던 시절부터, 4년의 기다림 끝에 첫 아이와 둘째 아이를 연이어 얻기까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아버지 김병준도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정계에 머물며 수많은 시비와 고통이 자신의 가족에게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 세상에서 잘 살고자 할수록, 성공욕구가 강할수록, 자식을 잘 키우고 싶을수록 부모는 떳떳하기 쉽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 또한 두 딸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떳떳하지 못한 부분들을 가리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바르고 선하게 살면 오히려 손해를 보거나 패자가 되는 세상, 그 보상과 징벌이 거꾸로 된 세상을 가리켜 '역(逆) 인센티브 세상'이라 칭한다. 이런 구조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곳곳에 산재해 세상을 좀먹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혼탁한 세상을 사는 아이들에게 오로지 바르고 정직하게 살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도덕과 윤리 기준으로서의 부모 존엄은 늘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책이 출간된 뒤 교육에 대한 자신과 아이의 진심이 독자들에게 왜곡될까 우려했다. 그럼에도 '가족'이란 단위를 우리 모두가 다시 들여다보고 새롭게 다듬어가기 위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어엿한 성인이 되어 서로의 가정을 일구고 있는 두 딸에게 언젠가는 그들 부부가 아이들을 어떤 마음으로 키우고 지켜봤는지에 대한 긴 편지를 쓰고 싶었다" 320쪽, 1만6000원, 중앙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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