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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장 '시민단체 주민소환 추진'에 반박 기자회견

등록 2019.09.16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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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찬 경기 의정부시의회 의장이 16일 시민단체의 의정부시의장 주민소환 성명과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의회 제공)

안지찬 경기 의정부시의회 의장이 16일 시민단체의 의정부시의장 주민소환 성명과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의회 제공)

【의정부=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의정부시의회의 지하철 7호선 노선 변경 결의안 처리를 두고 한 시민단체가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16일 안 의장이 이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실천하는 의정부시민공동체(이하 의시민)는 지난 6일 의정부시의회의 지하철 7호선 노선변경 결의문 채택이 불발로 끝나자 10일 ‘민의왜곡과 의회민주주의 파괴를 자행한 안지찬 의정부시의장을 주민소환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안 의장을 규탄한 바 있다.

안 의장은 이날 오후 의정부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시민이 발표한 성명은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안 의장은 ‘공약들이 헌신짝처럼 버려지거나 시간이 지나더라도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자질 없는 시의원의 행동‘이라는 의시민의 주장에 대해 “7호선을 이야기하기 위해 한 말 같은데 무슨 근거로 공약을 저버리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하는지, 자질이 없다고 말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 ‘19억원짜리 돔 테니스장을 짓겠다는 시의 예산반영요구에 어찌 순순히 의결하게 되었는지’라는 의시민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확한 명칭은 청사 다목적 이용시설 조성공사로, 주민운동시설과 실내행사장, 어린이 놀이공간, 유사시 이재민 구호소 등의 기능을 갖춘 다목적 시설”이라며 “자치행정위원회에서 타당성이 인정돼 계수조정에서 제외되고, 예결위에서도 5명 전원이 원안 가결해 본회의에 상정된 합법적인 안건”이라고 설명했다.

7호선 노선 변경 실패와 관련해 ‘오히려 안병용 시장이 진솔하게 풀어낸 행정적 해결의 어려움을 토로한 시정 질의 답변이 더 진정성 있고 신뢰를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7호선에 관해 3번의 시정질의가 있었고, 그간 시장의 진솔함과 진정성 있는 충분한 답변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건의문 채택은 시장의 시정 질의 답변을 보고 차후 논의하기로 한 것”이라며 집행부가 그동안 진행한 노선 변경 노력을 나열했다.

또 ‘시의원 전원의 동의와 서명을 받은 결의문 의결을 당일 아침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독단적으로 저지했다’는 주장에는 “6일 본회의에서 양당 대표간의 협의를 위해 두 번 정회를 했음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다음에 일정을 잡아 하기로 하고 산회한 것”이라며 “차후 좀 더 진지한 논의를 한 후에 일정을 잡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7대 의원시절을 포함해 의장직을 수행하는 현재까지 시정질의 0건, 자유발언 0건, 대표발의 1건 등 주민을 대변하는 활동이 거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7대에 대표발의 5건과 공동발의 5건을 했고, 8대는 의장으로 선출돼 대외적인 의장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례발의 등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안지찬 의장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심려를 끼쳐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김용수 의시민 대표는 “대표발의 1건 등 기록은 의사시스템으로 직접 확인한 것으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정 질의나 5분 발언은 거의 없이 대표발의 1건으로 시민을 대표한다고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지난 6일 의사진행 과정이 중립적이지 않았다는 것은 이날 특정 정당 시의원들 회의에 안 의장이 1시간 가까이 참석한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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