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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솔로몬제도, 대만과 단교…中과 국교수립

등록 2019.09.16 23: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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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도 국교단절 선언…"中, 총통선거 개입의사" 해석

【뉴욕=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지난 7월12일 뉴욕에서 대만-미국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16.

【뉴욕=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지난 7월12일 뉴욕에서 대만-미국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16.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의 국교를 끊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기로 했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이날 36년간 이어져온 솔로몬제도와의 국교를 단절하기로 했다. 앞서 솔로몬제도 내각이 투표를 통해 대만과의 국교를 단절하고 중국과 국교를 맺기로 한 데 대한 대응이다.

아울러 조지프 우 대만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솔로몬제도와의 국교 단절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우 장관은 회견에서 "솔로몬제도 내각의 결정을 강하게 비난하고 지극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이번 국교단절 후속 조치로 솔로몬제도와의 양국 간 협력 사업을 모두 종료하고, 현지 대사관 직원 및 기술·의료업무 종사자 등을 모두 자국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대만 정부는 이번 국교단절과 관련, 중국이 오는 10월 국경절을 앞두고 자금을 동원해 솔로몬제도 정치인들을 매수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 개입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게 대만 정부 시각이다.

한편 솔로몬제도에선 이번 조치 불과 일주일여 전 제러마이야 마닐레 외무장관이 대만을 방문해 양국 간 관계 지속을 논의했었다. SCMP는 이와 관련, 대만 정부가 또다시 중국 본토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사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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