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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건없는 이란회담' 분명히 밝혔다 -AP 팩트체크

등록 2019.09.17 06: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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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 므누신이 전한 대통령 발언

트럼프는 '가짜 뉴스'라 주장

트럼프, '조건없는 이란회담' 분명히 밝혔다 -AP 팩트체크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아무 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는 고위 보좌관들의 발언을 반박하고   "가짜 뉴스들은 내가 이란과 아무 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정확하지 않다"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하지만 AP통신의 전담 팩트체크 팀이 확인한 결과  마이크 폼페이오,  스티븐 므누신 등 장관들이 지난 12일 기자들에게 그렇게 밝힌 것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한 말을 전달한 것이 확실했다. 그의 '가짜뉴스'설이 평소처럼 자신이 한 말과 정면 배치되는 거짓말이었고  가짜 뉴스였다.
   
스티븐 므누신 장관은 앞서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조건 없이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마주 앉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이란 대통령과)만나면 행복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두 달전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그램에서 이란의 로하니 대통령과 만나는 데 어떤 조건을 걸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에 관한 한 그런 것은 없다.  아무런 전제조건도 없다"고 분명하게 대답했다.

지금처럼 긴장이 극단적으로 고조되기 전인 지난 해 7월에도 그는 "미국과 이란 두 나라 정상이 대화를 하면 좋을 것"이라면서 " 아무 전제조건도 없다. 그들이 만나고 싶어 한다면, 나는 만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16일  양국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대 이란 제재를 철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전제조건이 없다"고 말했던 것은 제재를 거두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뜻이었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조건없는 만남"이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의 진행이나 중동에서 타국에 대한 적대행위를 하는 등 좋지 않은 행동을 하더라도 거기에 대한 조사없이 트럼프와 로하니가 회담 테이블에 나오는 것으로 해석되기가 더 쉽다.

여기에 관해서 AP통신은 지난 10일 폼페이오 장관과 므누신 장관이 함께 테러 관련 제재에 대한 기자 브리핑에 참가했을 때 한 말의 백악관 녹취록을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므누신: " 폼페이오 장관과 나는 대통령과 함께 최대의 압박 작전을 하는데 있어서 공동 전선을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다.  여러분도 우리가 이란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음을 알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확실하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제 대통령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정상회담을 가지면 기쁘겠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그래도 우리는 최대의 압박(제재) 작전을 지속할 것이다"

기자질문 : " 다시 확인한다. 그러니까 폼페이오 장관께서는  이 달(9월) 안에 유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대통령이 만나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인가"

폼페이오 : "확실하다(Sure)"
 
기자질문 : " 대통령도 거기에 찬성하는가,  두 분도 거기 대해 활발하게 지지하고 있나 ?"

폼페이오 :"대통령께서도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아주 분명하게 (made very clear)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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