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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의원 "트럼프는 부패의 화신, 백악관서 몰아낼 것 "

등록 2019.09.17 09: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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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유세에서 청렴 정책 연설

"부패가 민주주의와 나라를 망친다"

【워싱턴=AP/뉴시스】민주당 2020 대선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2019.8.18

【워싱턴=AP/뉴시스】민주당 2020 대선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2019.8.18

【 뉴욕=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민주당의 2020년 대선 경선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6일 뉴욕 유세에서 수 천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 부패의 화신"( corruption in the flesh)이라 부르며  앞으로 백악관과 의회, 법원에서 부패를 모두 몰아낼 것이라고 외쳤다.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으로 민주당 유력후보인 워런은 "부패는 우리 지구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  부패는 우리 경제를 망쳤다.  그리고 부패는 우리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워런의원은 내년 대선 경선에 출마를 결심한 순간부터 유세 전략으로 부패 문제를  선거운동의 중심을 삼고 나섰다. 그래서 부패에 관한 이런 연설과 메시지는 대중에게 낯설지 않다.   하지만 이번 처럼 다수의 군중을 향해서  정권의 부패를 상징적 배경으로 사용한 적은 거의 없었다.

이 날 워런의원은 자신이 유력한 후보임을 나타내기 위해 디자인한 TV인터뷰장 모양으로 꾸며진 워싱턴 광장의 높은 아치 아래 연단에서 환호하는 지지 군중을 향해 연설했다.

그는 이 장소가 1911년 140명의 여성 노동자를 화재로 죽게한 트라이앵글 셔츠웨이스트 회사의 공장부지 부근임을 상기 시키고 ,  그들의 죽음이 바로 부패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공장주들이 돈벌이만을 위해 직원들의 안전은 소홀히 한데다가 지역 관리들도 이들과 동조하면서 위험한 작업 현장 문제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워런의원은 오늘날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 거대 기업들이 우리 정부를 아예 매수해버렸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자신의 반부패 계획은 특히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모든 로비 활동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출신이나 백악관 직원 출신은 평생 로비스트로 일할 수 없게 하고,  기업의 로비스트 출신은 절대로 연방정부 직원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통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공직에 나설 후보들은 모두 소득세 신고 내역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도록 의무화 할 것이라고 워런은 말했다.  대통령, 내각의 장관들,  상하원 의원들은 공직 외에 다른 기업이나 부업을 갖지 못하게 금지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에는 취임 전에 약속했던 개인소득세 신고서를 몇 년 째 공개하기를 거부하고 있으며,  트럼프 그룹의 기업들은 여전히 전세계에서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

워런은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는 부패의 화신이다.  미국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선서했지만, 오직 자기 자신과 부패의 동업자들을  위해서만 일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트럼프란 인물은 미국의 정치 경제 시스템에 폭넓게 퍼져있는 부패의 한 상징에 지나지 않으며  그 동안 미국 정부는 "부자들과 인맥이 좋은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건강보험,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회사마다 로비스트를 고용해서 일반 국민의 혜택보다는 자기 기업의 기득권과 이권을 앞세워 일해온 것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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