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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공회의소장 "미중 스몰딜 어려워…실질적 합의 필요"

등록 2019.09.17 10: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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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앞두고 19일 차관급 실무협상 개최

美상공회의소장 "미중 스몰딜 어려워…실질적 합의 필요"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과 중국이 교착상태에 빠진 무역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른바 '스몰딜'을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과도기적 성격의 잠정 합의안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미중은 다음달 초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오는 19일 차관급 실무협상을 개최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머스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긴장의 수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양측 모두에서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합의 도출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고 말했다.

도너휴 회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어떤 형태의 합의도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들(협상팀)이 집으로 돌아와 부분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말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16일 워싱턴DC 소재 미국 상공회의소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기업인들과의 만남이 열렸다.

도너휴 회장은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핵심 사안은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및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는지 여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관세가 철폐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인들은 실질적인 합의가 있어야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다고 느낄 것이다. 내 견해로는 실질적인 합의는 농작물을 더 많이 구매하는 등의 작은 거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17일부터 내년 9월16일까지 미국산 제품 16가지 품목을 25% 추가 관세 대상에서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윗을 통해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10월1일에서 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도너휴 회장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대표도 실질적인 합의가 나와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미중 무역협상을 낙관하지만 현실주의자로서 합의안 도출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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