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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주 '저스티스 리그' 출범…"공정 경쟁 대한민국으로"

등록 2019.09.17 11: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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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구하기 프로젝트…대입·고시·공기업 충원 개혁

노조 고용세습 철폐, 불법·탈법 관행 일소 등 추진

위원장, 정용기·외부인사 공동…당내외 10~20명"

위원 구성에 "가급적 시비에서 자유로울 분들로"

"반칙·특권누린 집단으로 잘못 인식된 측면 있어"

【천안=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9.05.31. amin2@newsis.com

【천안=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린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9.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문광호 기자 = 자유한국당이 우리사회 공정성 확보를 위해 다음주 중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 기구를 출범한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권 출범 2년이 지나면서 위선과 가식에 감춘 탐욕과 불의가 그대로 드러나 청년층의 공정·정의 갈구가 우리 사회에 화두가 됐다"며 "국민 분노와 청년 갈구에 부응하는 활동을 해야한다는 역사적 책임이 부과된다"고 출범 이유를 밝혔다.

정 의장은 '저스티스 리그'에 대해 "우리 사회 전반에 '공정한 경쟁 기회를 부여하는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려 한다"고 발표했다.

정 의장에 따르면 위원장은 정 의장과 외부 인사 1명을 공동으로 두고 당내외 인사 10~20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다음주 중 인적 구성을 마무리하고 임명장을 전달하면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입법제도 개혁을 위해 국민과 쌍방향 소통하는 공구(공정 구하기) 프로젝트를 바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공구 프로젝트'의 구체적 실천 과제로 ▲대입제도 전면 재검토 ▲국가고시 개혁 ▲공기업·공공기관 충원제도 개혁 ▲노조 고용세습 철폐 ▲불법·탈법 관행 일소 ▲기타 공정가치 구현을 꼽았다.

이와 관련 "관련 입법제도 개선을 취합하고 공정파괴 실태 파악을 위한 온라인 불공정 사례 신고센터를 당 홈페이지에서 운영할 계획"이라며 "현장 목소리로 종합대책을 마련하도록 기업채용과 대학입학 등 현안 관련 현장에 방문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예산 입법 보완에도 앞장서겠다"며 "국민과 시대가 강력 요구하는 공정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되는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화【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3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사에서 열린 4.3 재보궐 선거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대하고 있다. 2019.03.13.kkssmm99@newsis.com

화【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3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사에서 열린 4.3 재보궐 선거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발표가 끝난 뒤 정 의장은 기자들을 만나 "공정 경쟁의 기회 확대라는 기준에서 조직을 만들자는 이야기"라며 "당론으로 공식화하기 전에 우리 사회에서 이건 불공정하다, 이렇게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리당에 그대로 전달되는 통로로서 기구를 만든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자들이 전달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묻자 "아니다. 제가 (위원장을) 맡는 것도 공식적으로 당론에 반영하는 역할까지 하겠다는 것이다"라며 "이 기구는 목소리를 많이 내는 것이고 제가 정책위의장으로서 정책화 입법화 책임을 지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기구 출범이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 부정의혹을 계기로 만들어진 것인지에는 "꼭 그렇지는 않다. 이미 몇 달 전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이야기했다"며 "비전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정권의 자유가 훼손되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서 공정과 자유가 핵심가치가 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미 이룬 바 있다. 조국 딸 문제로 청년의 분노가 추가된 것일 뿐 이미 방향성은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외부 인사로 누구를 검토하고 있는지에는 "위원장은 조만간 결정될 것 같다"며 "위원은 국회의원 5명 안팎으로, 원외위원장도 공정 가치를 최선으로 구현하겠다는 분 3~4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외 인사는 대입 국가고시와 공공기관 채용, 노조 고용세습 등 문제의식 갖고 각 분야에서 활동한 분, 여기에 생각이 정리된 분들로 외부인사를 모셔와 어벤져스 역할을 해보자고 말씀드리겠다"며 "오프라인 상에서도 시민단체 말고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활발한 이슈가 제기되니 유튜버 중에서도 접촉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국당이 공정·정의와는 멀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많은 구성원들이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살고 공정하지 못한 경쟁 구조에서 책임을 지는 위치에 도달한 분이 많다"며 "가령 황교안 대표는 고물상집 아들이고 조경태 최고위원은 자갈치 시장 지게꾼 아들, 정미경 최고위원은 가난한 군인 딸, 김광림 최고위원도 정규학력을 나중에 밟았다. 한국당이 반칙과 특권을 누려온 집단으로 국민에게 잘못 인식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내외부 인사를 대상으로 공정하지 못한 인사란 의혹이 제기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검증에 대해서는 "흠결없는 분들로만 구성될 수 있으면 좋겠다. 노력하되 그분이 가진 생각과 신념을 가진 분이라면 작은 흠결이더라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급적 시비에서 자유로울 분들로 구성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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