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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돼지열병 발생 소식에 수혜株 동반 '급등세'…어떤 종목들이?

등록 2019.09.17 10: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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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株·동물약품株 1차 수혜 가능성 높아…이후 돼지고기 생산업체 등 수혜 가능성↑

17일 방역주 동반 급등세 보여…반사이익 수혜로 닭고기 생산업체도 '상한가' 기록해

【파주=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6시30분께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을 ASF 발생 농가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2019.09.17.  mangusta@newsis.com

【파주=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6시30분께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을 ASF 발생 농가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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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내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주를 1차적인 수혜주로 분류하고 있으며 국내 돼지고기 생산업체, 사료업체 등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돼지고기 기피현상이 나타날 경우 육계주 수혜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 한정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지난해 8월 중국의 한 농가에서 발병이 보고된 이후로 100건이 넘는 발병 사례가 나왔으며 이후 몽골, 베트남, 북한 등으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날 오전 발표했다. 해당 양돈농장 관리인은 전날 오후 6시께 숨져있는 어미돼지 5마리를 발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신고했고 출동한 검역본부 역학조사반의 확인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판명됐다.

아직 다른 양돈농장에 확산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잠복기가 3일에서 최장 2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위기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만약 중국에서 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될 경우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로 공급 부족 상황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돼지고기 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할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수혜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방역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방역주·동물 약품주는 이날 오전 상한가에 근접한 종목이 다수 나왔다.

이날 오전 10시30분을 기준으로 제일바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45원(29.89%) 오른 5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글벳은 전 거래일보다 1890원(30%) 오른 8190원에 거래됐으며 체시스는 전 거래일보다 495원(29.82%) 오른 2155원에 거래중이다. 이외에도 중앙백신(12.3%), 대한뉴팜(6.67%), 전진바이오팜(8.08%)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될 경우 이지바이오그룹 양돈 전문기업인 우리손에프앤지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양돈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펼치면서 11개의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손에프앤지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5원(13.06%) 오른 2640원에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중국식 살라미(전통 소시지)와 간편 소시지, 중국식 베이컨 등을 생산하는 윙입푸드도 전 거래일보다 230원(10.65%) 오른 2390원에 거래되는 등 급등세다. 식육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하림그룹의 계열회사 선진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450원(4.29%) 오른 1만950원에 거래됐다.

사료주도 급등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돼지들에게 남은 음식물을 주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 사료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팜스토리(9.05%), 현대사료(8.33%), 우성사료(14.26%), 미래생명자원(7.33%) 등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돼지고기 기피 현상이 나타날 경우 닭고기 소비가 늘어날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체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마니커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253원(29.87%) 오른 1100원에 거래됐고 하림은 전 거래일보다 840원(29.79%)오른 3660원에 거래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 기준으로 국내 돼지 사육규모가 1133만두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 농장의 2360두 규모가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최대 잠복기가 2주인점을 고려할 때 향후 한달간 진행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020년 돈가 강세 전환 가능성 신호는 이미 확인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글로벌 돈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국내 시장에 수입육이 들어온 이후 유통되기까지 6~9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부터는 국내 유통가격에 상승한 수입육 가격이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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