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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 5·18기념근린공원 이전

등록 2019.09.17 14: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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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막식…이용섭 시장 등 100여명 참석

【광주=뉴시스】 옛 호남대 쌍촌동 캠퍼스에 방치돼 있던 표정두 열사 추모비.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 옛 호남대 쌍촌동 캠퍼스에 방치돼 있던 표정두 열사 추모비.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지난 1987년 서울 미국대사관 앞에서 분신한 고 표정두 열사의 정신계승비가 호남대 쌍촌캠퍼스에서 5·18기념근린공원으로 이전해 18일 제막식을 갖는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5·18기념근린공원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휘국 시교육감, 박상철 호남대총장, 김후식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 제막식을 갖는다.

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는 지난 1991년 호남대 총학생회 주축으로 쌍촌캠퍼스에 세워졌지만 본교 이전에 따라 옛 교정에 방치돼 왔다.

광주시는 표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5·18 관련 단체, 표정두열사추모사업회 등 시민사회단체와 이전부지를 협의한 결과 5·18기념근린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표 열사는 지난 1980년 당시 대동고 학생으로 5·18민주항쟁에 참여했다가 정학처분을 받았으며 이후 1983년 호남대에 입학한 뒤 미등록 제적됐다. 1987년 3월 서울 미대사관 앞에서 '내각제 개헌 반대'와 '5·18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분신했다.

지난 2017년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박관현, 표정두, 조성만, 박래전 민주열사 4인을 호명하면서 표 열사의 업적이 재평가됐다.

김용만 광주시 민주인권과장은 "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를 이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5·18 관련 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협조로 이전하게 됐다"며 "표 열사의 희생정신을 알리고 광주가 세계적인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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