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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푹 통합OTT '웨이브' 오늘 개시, OTT시장에 파도 칠까?

등록 2019.09.18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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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JTBC 손잡고 내년 OTT 합작법인 출격

"콘텐츠 경쟁력 강화, 글로벌기업과 협력 필요"

【서울=뉴시스】웨이브는 기존 POOQ의 동시접속, 화질, 제휴서비스에 따른 복잡한 요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이용자 혜택을 대폭 증가시켰다. (그림/웨이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웨이브는 기존 POOQ의 동시접속, 화질, 제휴서비스에 따른 복잡한 요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이용자 혜택을 대폭 증가시켰다. (그림/웨이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SK텔레콤의 옥수수(oksusu)와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푹(POOQ)'을 통합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가 18일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웨이브는 2023년 유료 가입자 500만명, 연매출 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특히 웨이브 출범과 동시에 CJ ENM과 JTBC가 OTT 합작법인(JV) 출범을 위해 손을 맞잡고, 내년까지 JV를 설립키로 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도 오는 11월 자체 OTT '디즈니 플러스(+)' 출시를 예고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한국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OTT 경쟁은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서비스를 게시하는 웨이브는 기존 푹의 동시접속, 화질, 제휴서비스에 따른 35종에 달하는 복잡한 요금 체계를 단순화하고, 이용자 혜택을 늘힌 것이 특징이다.

요금제는 베이직(HD) 7900원, 스탠다드(FHD) 10900원, 프리미엄(UHD 포함 최상위 화질) 1만3900원 등 3종이다. 런칭을 기념해 신규 가입자에게 베이직 상품(월 7900원)을 3개월간 월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스마트TV 등 대형 스크린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탠다드 및 프리미엄 요금제는 계정 하나로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스탠다드는 2명, 프미엄은 4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옥수수+푹 통합OTT '웨이브' 오늘 개시, OTT시장에 파도 칠까?

웨이브 월정액 상품 가입자는 비용 추가 없이 1000여편 영화와 추가되는 인기 해외시리즈도 즐길 수 있다.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퍼스트' 등 미국 드라마 3편은 웨이브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이다. 

이태현 웨이브플랫폼 대표는 "방송 3사의 미니시리는 연간 30개, 주말 예능, 평일 예능, 각종 다큐멘터리를 무제한 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1000편 영화를 월정액에 넣었다"며 "웨이브로서는 엄청난 모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옥수수' 사용자들의 소장용 VOD는 웨이브로 이전되지 않는다. 이상우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영화사에서 옥수수에서 구매한 소장용 상품을 웨이브에서 제공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며 "옥수수 12월까지 지속되고, 12월 후에는 소장용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는 것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웨이브는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100억원을 투자한 퓨전 사극 로맨틱 코미디 '녹두전'을 오는 30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내년엔 500억, 2021년 600억, 2022년 800억, 2023년 1000억 등 3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웨이브 출격과 동시에 CJ ENM과 JTBC가 통합 OTT로 반격을 날렸다. 양사는 내년 초까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통합 서비스하는 합작법인(JV)를 설립하고, '티빙(TVING)'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을 론칭하기로 합의했다.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AT&T 등 풍부한 IP를 가진 기업들도 이미 자체 OTT 서비스 시작을 발표하며 OTT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양사는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웰메이드 콘텐츠가 효과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 합종연횡하며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만으로는 해외 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다"며 "국내 업체도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콘텐츠 수급을 위해 글로벌 강자와 협력을 도모하는 등 글로벌 OTT 시장 공략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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