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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원 의료폐기물 4년새 1.5배↑…올해도 1739t 발생

등록 2019.09.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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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5개 공공의료원 발생 현황

서울의료원 5년반동안 2208t '최다'

'주사기 찔림' 등 자상사고 211명

【서울=뉴시스】주사기 사진.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주사기 사진.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전국 공공의료원에서 발생하는 주삿바늘이나 거즈 등 의료폐기물이 최근 4년 사이 1.5배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배출량만 1739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기에 찔리는 등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다친 노동자도 211명이나 됐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35개 공공의료원에서 나온 의료폐기물은 2014년 2231t에서 지난해 3346t으로 50.0% 증가했다.

2015년 2506t, 2016년 2844t, 2017년 3006t 등 매년 증가한 의료폐기물은 올해도 6월까지 1739t 발생하면서 지난해 발생량의 절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5년6개월동안 발생한 의료폐기물만 1만5668t에 달한다.

의료원별로 보면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발생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의료원으로 2208t을 배출했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1456t), 부산의료원(940t), 충북 청주의료원(746t), 전남 남원의료원(726t) 대구의료원(666t) 순이었다.

지난해까지 5년간 증가율은 충남 공주의료원이 281.3%(32t→122t)로 가장 높았다. 경기 수원병원 262.2%, 경남 마산의료원 171.1% 전남 강진의료원 160.0% 강원 속초의료원 157.1% 등 순이었다.

의료폐기물이 증가하면서 처리 중 다치는 의료원 종사자도 늘었다.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주사기 찔림' 등 찔려서 다치는(자상) 사고 인원은 2014년 21명에서 2015년 22명, 2016년 49명, 2017년 37명, 지난해 47명, 올해 상반기 34명 등 총 211명이었다.

다친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 서귀포 의료원으로 이 기간 77명이나 다쳤다. 남 공주의료원(38명), 서울의료원(30명), 경북 울진군의료원(28명) 등이 뒤따랐다. 서울의료원에서는 의료폐기물 처리업무 담당 직원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최도자 의원은 "혈액오염폐기물 등 공공의료원의 의료폐기물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2차 감염 등 근로자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의료폐기물 감염관리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35개 공공의료원 의료폐기물 현황. (표=최도자 의원실 제공)

【세종=뉴시스】35개 공공의료원 의료폐기물 현황. (표=최도자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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