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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괴롭힘' 무감각…노동자 82% "회사 아무 조치 없었다"

등록 2019.09.17 17: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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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노동자 1364명 대상 실태조사 결과

【수원=뉴시스】고승민 기자 = 마약 투여, 음란물 유통 방조, 폭행, 욕설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전 회장이 16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8.11.16.kkssmm99@newsis.com

【수원=뉴시스】고승민 기자 = 마약 투여, 음란물 유통 방조, 폭행, 욕설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전 회장이 16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IT(정보기술) 업체 다수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조치 없이 방치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노총(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공개한 IT업종 직장내 괴롭힘 관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9.4%(265명)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올해 6~7월 IT업종 노동자 136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중 81.1%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회사 측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가해자 퇴사처리 조치나 징계한 경우는 각각 2.2%, 6.7%에 그쳤다. 피해자를 위한 치료도 4.8%에 그쳤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시행 이후에도 회사의 갑질과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이 여전하다는 게 한국노총 분석이다.
 
직장 내 괴롭힘 유형은 업무나 위계적 폭력(34.2%)과 언어폭력(33.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정서적 괴롭힘(6.2%), 성적 괴롭힘(5.6%), 물리적 폭력(2.1%) 등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는 팀장급 관리자(33.9%), 동료(31.6%), 과장급 관리자(18.8%), 경영자 및 임원(14.5%)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 백대진 조직처장은 "위디스크 사태 이후에도 IT 노동자들이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에 노출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IT 노동자들이 노조 가입을 통해 노동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조직화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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