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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이집트서 주목

등록 2019.09.17 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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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도미넌트 에이전시

김예지 ⓒ도미넌트 에이전시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19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한 시각 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가 이집트에서 주목 받았다.

공연기획사 도미넌트 에이전시에 따르면 김예지는 지난 12일, 1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제1회 여성문화 컨퍼런스'에서 연주와 강연을 했다.

'액세서블 아츠 앤드 컬처(Accessible Arts and  Culture)'의 이집트 지부가 여성의 경제, 문화계 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한 컨퍼런스다.

프랑스 안무가 소피 벌버리안, 미국의 현대기술을 이용한 장애인 활동의 전문가 소피 스탠퍼드, 알제리의 영화감독 겸 여성 운동가 아말 벤카치미, 영국의 장애인 예술가 보조 장치 개발자 바하칸 마토시안, 핀란드의 배우 겸 장애인 예술 접근성 관련 운동가 키르스 무스탈라티 등 20여 개국의 여성운동, 문화, 예술, 경제계 인사들이 모였다.

김예지는 이번 행사에서 강연을 비롯 독주회, 폐막 연주 등을 담당했다. 특히 카이로 외곽에 위치한 대극장인 머스트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 시간가량 펼쳐진 독주회는 현대음악부터 쇼팽, 슈베르트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아울렀다.

도미넌트 에이전시는 "교육, 연주, 연구 등 자신만의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한 강연은 다른 참가자에게 한국 장애인예술 활동의 좋은 본보기를 줬다는 평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김예지는 시각장애인이지만 활발한 연주 활동은 물론 후학 양성에도 주력한다. 미국 밀즈홀 독주회, 뷰티풀 마인드 미국순회 연주, 신 일본교향악단 협연, 일본 키리스마음악제 초청연주, 체코 야나첵교향악단 협연, 러시아 모스크바 원먼스 페스티벌 참가 등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다중식 3차원 촉각 악보 특허'를 등록하며 연구자로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에서 연주로 세계에서 눈도장을 받았다. 2017년 장애인 예술대상 음악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올해 장애인상 등을 받았다.

 이번 이집트 강연과 연주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국민체육진흥기금 국제교류활동 지원으로 가능했다. 2020년 핀란드 탐페레시에서 주관하는 '문화 2.0 페스티벌' 초청연주를 조율하고 있다. 내년 카이로 여성문화 콘퍼런스에 이미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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