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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치권 로비 의혹' KT 현직사장 2명 소환조사

등록 2019.09.17 19:48:18수정 2019.09.17 20: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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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회·구현모 사장 참고인 소환 조사

황창규 측근 조사…연결 고리 가능성

추가 소환 여지도…황 회장 소환 임박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지난 7월1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앞에 빨간 불이 켜져있다. 2019.07.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지난 7월1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앞에 빨간 불이 켜져있다. 2019.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KT가 전직 정치인 등에게 자문료를 주고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 수사와 관련, 경찰이 현직 사장 2명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KT 김인회 경영기획 부문장(사장)과 구현모 Customer&Media 부문장(사장)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황창규(66) 회장 비서실장 출신이자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김 사장과 구 사장을 상대로 KT 측이 전직 정치인 등 정·관계 인사들을 고문으로 선임한 경위와 보고 체계, 고문으로 선임한 이들의 활동 내역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고문으로 선임됐던 정·관계 인사들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경찰는 황 회장의 측근인 김 사장과 구 사장이 고문 선임 등 과정에서의 핵심 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필요한 경우 추가 소환 조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혐의가 상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식으로 입건해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황 회장 1명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주요 관련자들과 측근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정리하면서 조만간 황 회장에 대한 대면 조사를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KT새노조 등이 황 회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배임) 및 뇌물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수사지휘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발 당시 노조는 "황 회장이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권력 주변 인물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 자문료 명목으로 월 400만~1300여만원의 보수를 지급해 20억원을 지출했다"면서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KT는 정관계 인사 14명을 2014~2019년 고문으로 두고 자문료 명목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문들 중에는 전직 국회의원, 의원 비서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경찰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이영남)에 배당됐다가 수사지휘가 이뤄졌으며, 경찰은 지난 7월 KT 광화문지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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