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립국악원, 북한 민족가극 '춘향전' 국내 첫 상영

등록 2019.09.17 21:51: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립국악원, 북한 민족가극 '춘향전' 국내 첫 상영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북한 민족음악 이론의 핵심이 담긴 민족가극 '춘향전이' 국내에 처음으로 상영된다. 국립국악원이 26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북한 민족가극 '춘향전' 상영회를 마련한다.

'춘향전'은 1988년 북한의 평양예술단이 창작한 민족가극이다. 고전소설 '춘향전'을 각색, 공연한 것이다. 북한 민족가극의 최고 작품으로 꼽힌다.

혁명가극의 출발과 전범(典範)이 된 작품이 '피바다'라면 민족가극의 시작이자 전범은 '춘향전'이다.

국립국악원은 "우리 민족의 고전인 ‘춘향전’을 북한식으로 어떻게 현대화했는지 직접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에서 직접 민족가극 '춘향전'을 관람한 북한 출신 피아니스트 김철웅이 해설한다.

국립국악원은 이날 상영회에 앞서 오후 1시 풍류사랑방에서 2019 북한음악 학술회의 '북한의 민족음악이론'을 연다.

이번 학술회의는 김희선 국악연구실장이 좌장을 맡았다. 한·중·일 3국의 북한음악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국악방송의 김영운 사장과 경인교대의 배인교 교수, 국립국악원의 문주석 학예연구사가, 중국에서는 연변대학교의 신호, 신광호, 박영춘 교수가, 일본에서는 도쿄외국어대의 김리화 연구자가 참여한다.

특히 중국 연변대학교의 신호 교수는 북한의 민족음악 이론의 권위자다. 북한의 대표적인 민족음악 이론가인 리창구, 황민영에게 지도를 받았다. 북한의 윤이상음악연구소 해외 특약연구사와 ‘조선예술’의 해외 특약 편집위원도 맡고 있다.

중국 연변대의 신광호 교수는 성악이론에 대해, 박영춘 교수는 민족화성에 대해 다룰 예정다. 일본 도쿄외국어대 김리화 연구자는 북한의 종합예술공연에 대해 논한다.

국내 연구자인 국악방송 김영운 사장은 남북한 전통음악 선법이론의 비교를, 국립국악원 문주석 학예연구사는 북한의 장단론에 대해, 경인교대 배인교 교수는 민족기악의 창작원리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김 국악연구실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바탕으로 2020년에 '한민족음악총서9: 북한의 민족음악이론'을 발행할 예정이다. 그는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은 지속적으로 북한공연예술의 학술적 연구, 자료수집, 관련 행사를 바탕으로 하는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립국악원 임재원 원장은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에 이어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세 정상이 만난 올해 남북교류와 통일을 대비한 한민족예술의 발전에 있어서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사전 신청 없이 당일 무료로 선착순 입장 가능하다. 상영회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 접수 후 추첨을 통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