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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주인 3명 스파이혐의로 체포 시인"- 호주정부

등록 2019.09.18 09: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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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무역장관 "신변안전과 대우문제 우려"

【반다르아바스(이란)=AP/뉴시스】지난 7월21일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의 무기가 영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향해 조준돼 있다. 스테나 임페로호는 이란 반다르아바스항에 나포됐다. 영국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 보호에 동참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9.8.6

【반다르아바스(이란)=AP/뉴시스】지난 7월21일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의 무기가 영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향해 조준돼 있다. 스테나 임페로호는 이란 반다르아바스항에 나포됐다. 영국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 보호에 동참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9.8.6

【캔버라(호주)=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호주의 사이먼 버밍엄 무역·관광·투자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이 전 날 처음으로 호주 국적의 3명이 스파이 혐의로 이란에 구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이들의 문제는 지난 주말 사우디 정유시설의 폭격으로 유발된 중동의 긴장 상태와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는 호주와 영국 이중국적인 여성 2명과 호주 남성 1명이 이란에 구금돼 있으며 이중 1명은 1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다고 지난 11일에 밝혔다.  이는 앞서 영국의 더 타임스가 이들이 구금된 사실을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호주 외교무역부는 이들 3명의 가족들에게 영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고 프라이버시 보호 의무 때문에 더이상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더 타임스는 또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으로 호주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또다른 영국-호주 이중국적 여성 1명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1년 간 복역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호주 정부와 더 타임스 모두 수감자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버밍엄 장관은  ABC방송을 통해 "정부는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투명한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의 복지 문제를 우려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처우가 최대한 공정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호주 멜버른대학 중동문제 전문가  킬리 무어 길버트를 지난 10월에 체포했으며 여행 블로거부부 마크 퍼킨과 졸리 킹은 올 7월에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우디 석유산업의 심장부에 대한 폭격이 이어지는 등 중동긴장은 극에 달하고 있다.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7일 사우디 아라비아의 제다를 향해 출발했으며 사우디 정상과 이란의 공격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이란은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이번 폭격으로 전세계 하루 석유공급량의 5%에 달하는 양이 생산되지 못하고 있다.

버밍엄 장관은 이번 사우디유전 피습과 국제적인 긴장은  호주인 3명의 문제와 확실히 구별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란과는 외교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외교 채널을 통해서 수감자들에 대한 처우문제 등 가능한 최대한의 결과를 얻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반관영 타스님 통신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호주인 3명 중 두 남녀는 드론을 이용해서 이란 군사지역과 금지구역의 사진을 촬영한 혐의,  다른 한 명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나라를 위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구금되어 있다.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 갇혀 있는 이들은 지난 주에야 체포 소식이 알려졌고 영국과 호주 정부가 석방을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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