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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철 "러시아, 부품·소재 국산화에 최적의 파트너"

등록 2019.09.1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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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 대외의존도 줄이며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

"2020년 한·러 교역 300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 달성"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주형철 경제보좌관의 모습. 2019.08.2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주형철 경제보좌관의 모습. 2019.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주형철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18일 "기초과학기술 강국인 러시아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 등의 국산화를 추진하는데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주 보좌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호텔에서 '한-러 협력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한 뒤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대외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러 간에 구축된 혁신센터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의 기술 수준 향상과 수입경로 다변화에 필요한 원천기술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지난 제5차동방경제포럼 의미와 성과를 재조명하고 향후 러시아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 보좌관은 "신북방정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심 아젠다 중 하나인 극동지역 개발 등과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한-러 간 상호 협력의 여지가 크다"며 "그동안 러시아와는 교역 및 인적교류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작년 양국간 교역액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약 250억 달러에 이르렀다"며 "특히 금년 상반기 러시아 극동지역의 국가별 교역순위에서는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을 제치고 최대 교역국이 됐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를 비롯한 북방국가(CIS)들과의 수출 증가 추세, 인적 교류 활성화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추세라면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천명한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에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보좌관은 미중 간 무역갈등의 격화,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 상황과 관련해 북방지역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는 "평화·번영의 선순환 구도를 구축할 수 있기 위해서는 주변 국가들, 특히 북방지역 국가들과의 신뢰 구축과 경제협력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러시아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경제협력 파트너"라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의 협력 확대를 위해 ▲자유무역의 확대와 극동개발 협력 ▲한국과 러시아 혁신 협력 ▲인적교류 확대를 골자로 하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주 보좌관은 지난 6월 양국이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것과 관련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는 국제 공급망의 신뢰받는 협력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사업 참여를 통해 우리경제의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한·러 간 상생의 협력 기반을 구축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의 ICT·응용기술과 러시아의 우수한 기초·원천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글로벌 밸류체인 형성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부품·소재 등 국산화 추진에 있어 러시아와의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주 보좌관은 "내년에는 다채로운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 증진 및 인적교류 증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종합병원의 모스크바 및 블라디보스토크 진출, 대기질 개선사업과 폐기물처리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러시아 국민들의 일상 속에 우리나라의 고급 서비스가 체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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