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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집단탈북 종업원 송환 다시 공세…"납치 증거 차고 넘쳐"

등록 2019.09.18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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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진상조사단 '납치 및 인권침해' 결론 근거

"납치 증거자료 차고 넘치건만 南 거짓말만"

"南, 자식 부모 갈라놓고 어떻게 '인도주의' 입에 올리나"

【서울=뉴시스】북한의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016년 4월 집단탈북 사건 발생 이후 '집단탈북 사건의 비열한 음모를 까밝힌다' 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탈북한 중국 북한식당 종업원들과 함께 근무한 동료들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사진은 탈북한 종업원들과 같은 식당에서 일했다는 여성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 2016.04.25. (사진=우리민족끼리 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의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016년 4월 집단탈북 사건 발생 이후 '집단탈북 사건의 비열한 음모를 까밝힌다' 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탈북한 중국 북한식당 종업원들과 함께 근무한 동료들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사진은 탈북한 종업원들과 같은 식당에서 일했다는 여성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 2016.04.25. (사진=우리민족끼리 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중국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을 평양에서 조사하고 있는 국제진상조사단이 '집단납치' 사건으로 결론을 내고, 이러한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발표하자 또다시 송환 공세를 펼치는 모습이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8일 집단탈북 여성 종업원 12명 중 1명인 리지예씨의 어머니 지춘애씨라고 밝힌 사람이 쓴 글을 보도했다.

지씨는 "얼마 전 남조선 인권위원회가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우리 딸들이 위협과 강요에 의해 남조선에 끌려갔다는 것을 사실상 시인했다는 소식을 듣고 딸 지예가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는 희망으로 밤잠도 못 자고 있다"며 "(딸이) 강제납치되었다는 증거자료들도 차고 넘치건만 남조선 당국은 왜 지난 3년 동안 거짓말을 늘어놓다가 오늘에서야 박근혜패당이 반공화국 대결과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감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아마 최근 우리 공화국에 찾아와 집단납치사건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국제진상조사단이 이 사건을 남조선당국의 모략에 의한 '집단납치 및 인권침해'로 낙인하는 중간보고서를 발표하고, 최종보고서를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더는 숨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사실을 인정한 모양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이 집단납치행위를 시인한 이상 우리 딸들을 하루빨리 부모들의 품, 조국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고 우리 딸들을 남조선으로 끌어간 범죄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하며 특대형 반인륜 범죄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씨는 아울러 "남조선당국이 자식과 부모들을 갈라놓고 새로운 흩어진 가족을 만들어내면서 어떻게 '인도주의'와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입에 올릴 수 있겠는가"라며 "나는 환갑이 지났지만 돌아오지 못한 딸 때문에 아직까지 환갑상도 못 받고 있다. (중략) 우리 딸들을 당장 돌려보내라"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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