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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턴 후임' 5인 공개거명…폼페이오·비건 제외

등록 2019.09.18 12: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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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국가안보고문, 국무장관 군사고문 등 거명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9.18.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9.18.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경질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5명의 후보군을 공개거명했다. 북한, 이란 등 주요 미 외교정책을 다루는 자리인 만큼 국제적 이목이 쏠린다.

폴리티코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마운틴뷰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볼턴 전 보좌관 후임으로 고려 중인 후보군 5인을 공개 거명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특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군사고문인 릭 와델 전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리사 고든-해거티 에너지부 원자력안보국장, 볼턴 전 보좌관을 수행한 프레드 플라이츠 전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 마이크 펜스 부통령 국가안보고문인 키스 켈로그 전 중장이 후보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키스 켈로그를 사랑한다"며 "그는 처음부터 나와 함께 해왔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켈로그 중장은 2016년 대선 당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아울러 오브라이언 특사에 대해서는 "환상적"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델에 대해서도 "많이 좋아한다"고 표현했다. 와델은 볼턴 전 보좌관 선임인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 체제에서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활동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을부터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 통화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후보로 거론됐던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브라이언 훅 이란정책 특별대표 등의 이름은 이 자리에서 나오지 않았다. 다만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거명에 대해 "전체 명단이 아니다"라며 "다른 사람들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 볼턴 전 보좌관을 전격 경질한 바 있다. 그는 이후 볼턴 전 보좌관 후임에 대해 "15명이 국가안보보좌관 자리를 원하고 있다"며 "트럼프와 일하는 게 엄청나게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행정부 슈퍼매파였던 볼턴 전 보좌관이 물러난 후 뒤를 이을 후임자의 성향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 외교정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스로 거래의 달인을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에 비춰 제한적 역할에 그치리라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볼턴 전 보좌관 후임 문제와 관련해 "나와 일하기는 아주 쉽다"며 "모든 결정은 내가 내리기 때문이다. 그들은 일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이 정책을 좌우하는 것처럼 비치는 데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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