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눈빛, 한국영화 100주년 ‘은막의 스타’ 출간· 사진전 개최

등록 2019.09.18 14:34: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은막의 스타 사진집 표지.

은막의 스타 사진집 표지.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919년 10월 27일, 지금은 귀금속 판매상가가 된 서울 종로3가 단성사 극장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인 연쇄극 ‘의리적 구토’가 개봉했다.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2019년, 눈빛출판사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스틸맨들이 간직한 작품들을 담은 사진집 ‘은막의 스타’를 출간했다. 19일부터는 서울 중구 충무로 반도카메라갤러리에서 1960-1970년대 한국영화의 명장면과 명배우들의 사진을 전시한다.

문정숙 신성일, 만추, 1966.

문정숙 신성일, 만추, 1966.

1960년대는 한국영화의 황금기였다. 6·25전쟁 이후의 고난이 이어진 어둡고 가난한 연대였지만 출중한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영화를 통해 이 땅의 관객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안겼다. 당시는 서구의 영화를 들여와 우리의 짙은 정서로 우리의 이야기를 하던 소중한 시기였다.

최무룡, 문희.

최무룡, 문희.

1960-70년대 영화 제작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그리고 이곳엔 힘들게 자리를 지켜온 스틸맨들이 있었다. 촬영현장에 함께한 스틸 사진가들은 영화의 주요 장면을 기록해 정지된 한국영화사를 남겨 놓았다.

엄앵란, 신성일.

엄앵란, 신성일.

이 사진집에서는 김승호, 신영균, 신성일, 남궁원, 최무룡, 박노식, 허장강, 황해, 최은희, 김지미, 윤정희, 문희, 남정임, 황정순, 김희갑 그리고 1970년대 하이틴영화 스타 이승현, 임예진까지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빛낸 스타 50여 명과 ‘마부’ ‘로맨스 그레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만추’ 등 잊지 못할 영화 속 명장면을 다시 볼 수 있다.  

김희갑, 도금봉.

김희갑, 도금봉.

1960-70년대 각 극장 앞에는 예고편의 예고편이라 할 스틸 사진이 붙어 있어서 사진만 보고도 영화를 짐작할 수 있었다.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찍은 스틸 사진에는 배우들의 감정과 시대상이 그대로 각인돼 있다. 영화는 우리의 인생처럼 흐르지만 사진은 남는다.
허장강, 최무룡.

허장강, 최무룡.


김승호, 마부, 1961.

김승호, 마부, 1961.

글 양해남, 사진 노기흘, 홍기영, 윤동실, 박희재, 김규홍, 우명률. 4만원, 256쪽, 눈빛.

개막식은 19일 오후 6시. 전시는 10월 1일까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