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포항자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장례식장 건립 반대

등록 2019.09.18 14:15: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차 도시계획심의위에 장례식장 허가 반대 강력 요청

주민생활환경, 교육환경침해 등 시민의 기본권 침해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자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18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의 관문인 대잠사거리 인근에 단독 장례식장 건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2019.09.18. dr.kang@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자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18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의 관문인 대잠사거리 인근에 단독 장례식장 건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2019.09.18.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자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18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의 관문인 대잠사거리 인근에 단독 장례식장 건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시가 오는 26일 개최 예정인 제3차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장례식장 허가를 반대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포항의 중심지역이며 도심의 한복판에 장례식장이 왠말이냐”고 호소했다.

이어 “시가 장례식장 업체의 공사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압박으로 장례식장 건립을 허가해준다면 2만 세대 아파트 주민들은 불과 60m거리에서 매일 곡소리를 들으며 운구차 행렬과 함께 출근·등교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업체는 포항의 관문역할을 하는 대잠사거리 인근에 전문 장례식장 건립을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다”며 “대잠사거리는 포항IC에서 포항철강관리공단, 죽도시장, 고속버스·시외버스터미널 등으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포항의 교통 요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심속 공원인 포항 철길 숲과도 불과 150m거리에 있어 시에서 추진하는 그린웨이 프로젝트에도 역행한다”며 “이 곳에 장례식장이 생기면 대잠사거리의 교통체증 유발은 물론 주차전쟁까지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역설했다.

더욱이 “장례식장 인근에는 포항자이와 상도코아루, SK뷰, 풍림아이원, 라온프라이빗(공사중) 등 5000여 세대 2만여명이 거주하거나 입주할 예정”이라며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2만여명의 주민은 주민생활환경과 교육환경침해라는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업체가 포항의 얼굴이며 주거밀집 지역인 이 곳에 장례식장을 세워 경기침체와 지진으로 가뜩이나 침체된 포항의 이미지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포항은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지난 2016년부터 매월 지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잠사거리에서 10분 거리에 권역의료기관인 포항성모병원과 세명기독병원이 있고 공공의료기관인 포항의료원에서 대형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장례식장 건립 반대를 위해 주변 4만 세대의 아파트 주민들과 연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포항자이아파트는 1567세대, 6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이다.

A업체는 지난 2015년 12월 포항시 남구 대잠동 124-3번지 일원 3747㎡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장례식장 허가를 신청했으나 불허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해 2018년 12월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이에 2018년 12월 장례식장 건축허가사항 변경을 접수해 올해 2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개최된 바 있다.

포항자이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 박경 씨는 “업체는 포항에 선진국형 장례식장을 건립해 지역주민들의 휴식처로 시민들 생활에 전혀 침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빈소를 4곳에서 6곳으로 확장했다”며 “결국 시민들의 생활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기업 이윤에만 급급해 장례식장 건립을 강행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형 장례식장이 어디 있으며 장례식장 간판에서 장례문화원으로 바뀐다고 무엇이 달라지냐”며 “아무리 장례식장이 혐오시설이 아니라고 주장해도 주거지역 한복판에 장례식장을 짓겠다는 것은 시민의 기본권인 주거환경을 해치겠다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