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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딸 표창장 위조' 추가 수사…원본은 제출 안 돼

등록 2019.09.18 16: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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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표창장, 아들 상장 통해 위조 정황

원본 제출 안 돼…정경심 측 "찾을 수 없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휴대폰으로 전송된 조국 딸의 동양대학교 표창장을 보고 있다. 2019.09.0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휴대폰으로 전송된 조국 딸의 동양대학교 표창장을 보고 있다. 2019.09.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확인 중인 검찰이 조 장관 딸에게 발급된 동양대학교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관련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복수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등의 실제 작성 경위, 위조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를 지난 6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정 교수가 지난 2012년 9월7일 이후 딸의 대학원 진학 등을 위해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표창장에 적힌 내용 상당 부분에 대해 정 교수가 위조했다고 보고 있다. 딸 조씨가 참여한 봉사 프로그램 및 기간 등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를 입증할 다수의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장관 아들에게 발급된 동양대 상장 파일을 이용해 딸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두 상장에서 나타난 총장 직인의 위치와 각도 등이 일치하는 점 등이 근거로 거론된다.

이에 검찰은 복수의 동양대 총장 명의 상장을 확인해 작성 경위 및 위조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조 장관 아들에게 발급된 상장에 대해서도 참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향후 보강 수사를 통해 조 장관 딸 표창장의 정확한 위조 시점 및 수법 등을 확인한 뒤 공소장 변경 등을 신청할 예정이다.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지난 17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정경심 교수 연구실 앞 복도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2019.09.17.kjh9326@newsis.com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지난 17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정경심 교수 연구실 앞 복도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email protected]

다만 조 장관 딸의 표창장 원본은 현재까지 검찰에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변호인을 통해 원본 제출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정 교수 측에서는 "찾을 수 없다"며 제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위조 시점과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자료들을 계속 확보해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다수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둔 상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업무방해 등 혐의 및 공모자, 책임 정도 등 추가 수사를 위해 정 교수 소환 시기와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6일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은 딸 조씨 또한 추가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구속 상태 중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씨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상훈씨 등 사모펀드 관련 의혹 수사 대상자들 다수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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