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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대학생들에게 "청년층 상실감 공감…깊은 책임 느껴"

등록 2019.09.18 16: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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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제동 행복기숙사 방문해 대학생 간담회 개최

학생들 수시 개선·학벌타파·대학원생 지원 확대 요청

부총리 대체로 공감 표시…"정책 체감도 제고에 노력"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학생들의 생활공간인 홍제 행복기숙사(연합)를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9.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학생들의 생활공간인 홍제 행복기숙사(연합)를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9.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대학생들을 만나 "최근 우리 사회의 불공정성에 대한 청년층의 상실감과 좌절이 심하다는 언론보도를 봤다"면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과정에서 불거진 자녀의 대학입시제도 특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유 부총리는 18일 오전 11시40분 서울 홍제동에 위치한 행복(연합)기숙사를 방문해 대학(원)생 11명(학부생 9명·대학원생 2명)과 기숙사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1시간 정도 간담회를 가졌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를 시작하며 "기성세대이자 사회부총리로서 여러분의 상실감에 공감하며, 깊은 책임과 미안함을 느낀다"며 "특권과 불평등한 교육제도를 개혁할 것이며 우리 사회와 교육이 미래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행복기숙사 거주 대학생들은 자신의 고민을 토로하며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대체로 경청한 뒤 공감을 표하며, "대학생들의 정책체감도를 높이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했다.

대입제도 공정성과 관련해 한 대학생은 "대학 입시제도 중 수시전형의 장점이 있지만 과도하게 가정형편에 따라 스펙이 달라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학생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직업선택의 길이 넓어지고, 취업 시 학벌 등으로 차별받는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 진학 후 전공 선택에 대한 후회와 진로 고민을 하는 만큼 고등학교 재학 중 진로교육과 진로상담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한 학생도 있었다.

유 부총리는 이에 대해 "취업 시 블라인드 채용을 더욱 확대하고, 대학생 선발 시 지역균형이 더 고려돼야 한다는 정책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교육정책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입시제도를 개선하고, 일반고에서 진로 컨설팅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 대학원생의 경우 "학비가 비싸 아르바이트를 일주일 32시간씩 하게 돼 주객전도라 느껴질 때가 많다"며 대학원에 대한 장학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 역시 "장학금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기숙사 거주 환경에 대해서는 교통편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으며 유 부총리는 "연합기숙사에 만족도가 높아 다행이며, 대학생 주거공간 해결을 위해 정책적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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