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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문화적성취 조명하다···여민락교향시·치화평

등록 2019.09.18 17: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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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문화적성취 조명하다···여민락교향시·치화평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세종대왕의 문화적 성취를 다양하게 조명하는 문화콘텐츠가 잇따라 선보인다.

세종특별자치시와 세종시 출연 문화예술전문기관인 세종시문화재단이 10월 세종축제 기간 전후에 '세종대왕 문화콘텐츠 개발·육성 프로그램'을 펼친다.

'여민락교향시'는 이신우 서울대 작곡과 교수가 작곡한 13분 단악장 교향시다. 세종대왕의 이름과 정신을 계승한 세종특별자치시에 헌정된다.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가 10월4일 세종시 소재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초연한다. 같은 달 29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관현악으로 편곡한 '여민락교향시'를 들려준다. 성기선(이화여대 음악대학 교수)의 지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11월21일에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로 세계에 소개된다.

이 교수는 "여민락교향시는 전통의 무게감과 현대의 세련미, 민족정서를 담은 작품으로 관객들이 어렵게 느끼지 않을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인병택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여민락교향시'에 대해 "향후 2~3년간 추가창작과 보완과정을 거쳐 2021년 개관 예정인 세종아트센터의 개관기념작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10월 5~31일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실에서는 국제전시회 '세종대왕과 음악, 치화평'이 열린다. 세종대왕이 나라의 평안을 기원한 용비어천가에 곡을 붙인 '치화평'이 주제다. 치화평은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총감독은 조은정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미술평론가)이 맡았다. 미국·홍콩·말레이시아 등 외국작가 3인을 포함해 총 4개국 10개 팀이 참여한다.

설치작가 조숙진과 작곡가 겸 클라리넷 연주자인 미국의 데렉 버멀이 협업한 '세종의 꿈'은 세종대왕이 만든 음악 '봉래의(鳳來儀)'에서 영감을 받았다. 봉황이 내려와서 백성들과 춤을 추는 세상을 표현한 '공연성 설치작품'이다.

사운드 작품인 신제현의 '치화평-c-l-g-h-v-u-d 밤에는 소리가 아래로 굴절한다'는 '인류세(人類世)'를 하나의 곡으로 만든 퍼포먼스 프로젝트다. 이이남의 '다시 태어나는 빛'은 어둠 속에서 개인의 평화를 찾는 과정을 빛을 이용해서 보여준다.

신미경은 작품 '시가(時價)'를 통해 세종대왕이 치화평을 통해 추구한 정치이념, 철학 등에 대한 문맥을 비누조각으로 표현한다.

국내 작가로는 김홍식, 노진아, 박준범, 태싯그룹이 참여한다. 홍콩 실라스 퐁, 말레이시아의 임국영이 함께 한다.

작년 열린 '세종대왕의 음과 악, 황종'을 국제전시회로 격상시킨 이번 전시회는 2020년 파리와 뉴욕 등의 해외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10월8일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는 '세종대왕의 문화적 성취 조명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박연을 흠모해 한국이름도 박파인으로 작명한 미국 메릴랜드대 로버트 프로바인 명예교수가 세종대왕의 음악적 성취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미국 ACO(American Composers Orchestra) 데렉 버멀 예술감독, 송혜진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유경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의 사례발표도 이어진다.
 
세종즉위 600주년 기념 창작 판소리 콘서트 '세종이도가'를 작곡한 황호준 작곡가, 무형문화재 가야금 산조와 병창 전수자인 조세린 배재대학교 교수, 박현모 세종리더십연구소장이 토론자다.

'일곱번째 세종축제, 여민락'은 10월 5~9일 세종호수공원, 세종문화예술회관, 조치원 일원 등에서 펼쳐진다. 300인의 세종시민 대합창과 가야금 70대가 함께 연주하는 '신(新) 여민락' 등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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