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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골리앗 잡았다' K3리그 화성, FA서 수원에 '승리'

등록 2019.09.18 21: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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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수원서 방출 당한 문준호 결승골 1-0

【화성=뉴시스】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 화성 FC의 경기, 화성 문준호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9.09.18.  yes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 화성 FC의 경기, 화성 문준호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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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김동현 기자 = K3리그 어드밴스 소속의 화성FC가 한국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인 K리그1 소속의 수원 삼성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화성은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 수원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화성은  K3리그 어드밴스드에서 1위(14승2무2패)에 올라있다. 이번 FA컵 8강에서 K리그1 소속 경남FC을 2-1로 물리치는 등 저력을 보여왔다.

수원은 이들이 붙은 상대 가운데 가장 강한 상대였다. 승점 39(10승9무10패)로 K리그1 6위에 올라있다. 포항 스틸러스와 더불어 FA컵 최다 우승(4회) 기록을 보유한 팀이기도 하다.

연봉 총액을 보면 이들의 몸집 차이는 더욱 확연하다.

지난 시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수원 삼성의 연봉 총액은 80억6145만9000원이다. K리그 전체 구단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반면 화성의 팀 연봉 총액은 이와 큰 차이가 난다. 김학철 화성 감독은 "FA컵 우승 상금인 3억원과 엇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수원과 약 20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하지만 이날 화성은 수원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화성=뉴시스】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 화성 FC의 경기, 화성 문준호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9.09.18.  yes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 화성 FC의 경기, 화성 문준호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9.09.18. [email protected]

지난해 수원에서 방출당한 미드필더 문준호가 환상적인 궤적의 골을 만들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이자 지난 2010년 K리그 득점왕 출신인 유병수도 수원 수비진을 유린했다.

반면 수원은 아담 타가트, 데얀, 안토니스 등 외국인선수 3명과 홍철, 최성근 등 주전 멤버들이 모두 출전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하며 충격패를 당했다.

두 팀은 다음달 2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경기 초반부터 화성이 빠른 공격으로 수원을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미드필더 홍성희가 부상으로 빠지고 조영진이 들어오는 악재가 있었지만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방에서 압박을 시도하며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후방에서 센터백 까를로스 알베르투가 찔러주는 패스도 날카로웠다.

유병수가 센터백들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던 화성은 전반 24분 일을 냈다. 문준호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찬 공이 수원 오른쪽 골대에 꽂혔다. 골키퍼 노동건이 뛰어올라 손을 뻗었지만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화성은 이후에도 공세를 펼치며 수원을 압박했다. 수원은 데얀과 타가트를 투톱으로 내세웠지만 이들에게 제대로 공이 배달되지 않으며 애를 먹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세밀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수비진은 화성의 압박에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된 빌드업을 시도하지 못했다. 결국 1-0, 화성이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시작과 동시에 수원은 데얀과 안토니스를 빼고 염기훈, 한의권을 투입하며 공세를 취했다.
【화성=뉴시스】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 화성 FC의 경기, 수원 염기훈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19.09.18.  yes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 화성 FC의 경기, 수원 염기훈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19.09.18. [email protected]

한의권과 염기훈, 김종우가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페널티박스에서의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으며 고전했다.

웅크린 화성은 유병수와 문준호, 전보훈을 중심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후반 18분 유병수의 크로스를 문준호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도 나왔다.

수원은 신세계를 대신해 공격수 바그닝요를 투입해 동점골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좀처럼 화성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40분 타가트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 44분 바그닝요의 크로스에 이은 한의권의 헤더는 화성 골키퍼 이시환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다.

추가시간 수원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화성 수비가 단단했다. 결국 1-0 화성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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