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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윤리위 징계에 "손학규, 저 잡는데 혈안…권력이 뭔지"

등록 2019.09.19 10: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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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조국 잡으라는데 손학규는 하태경 잡는데 혈안"

"예우차원에서 4번 사과했음에도 징계한 것은 정치 공작"

"손학규가 추천한 윤리위원, 반대에도 막무가내 투표강행"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조국 임명 규탄 현장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9.1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조국 임명 규탄 현장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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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이승주 문광호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9일 당 윤리위원회가 전날 6개월 직무정지 결정을 내린 것에 "손학규 대표가 저를 쫓아내려고 하는데, 착잡하다. 권력이 뭔지 안타깝다"며 "국민들은 조국을 잡으라고 하는데 손 대표는 하태경 잡는데 혈안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사자로서 한 말씀 드린다"며 "국민들은 권력 2인자를 잡으라고 했지 당내 2인자를 잡으라고 하지 않았다"라며 이 같이 힐난했다.

하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추천한 윤리위원 4명이 다른 윤리위원의 반대에도 막무가내로 투표를 강행했다고 한다"며 "명백한 친위 쿠데타다.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기 위해 손 대표가 벌인 자작 쿠데타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지난 5월 (윤리위에 회부된) 제 발언은 노인 폄훼가 아닌 구태 정치인 규탄 발언이다"라며 "다시 말하겠다. 민주 투사가 당을 독재하는 경우 있다. 민주주의 지키기 어렵다.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은 내면의 민주주의다. 나이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젊은이와 소통해야 한다. 이게 어떻게 노인 폄하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당시 선배 정치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4번 사과했다. 페이스북과 전화, 손 대표 집에 가서도 하고 다음날 회의에서도 머리를 숙였다"며 "그럼에도 징계를 강행한 것은 당내 반대 세력을 숙청한 뒤 당을 팔아먹으려는 정치 공작이다"라고 맹공했다.

이어 "낡은 구태정치에 굴하지 않겠다. 제대로 된 당이 되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임시최고위원회의에서 23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노인 폄하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하태경 최고위원이 사과 발언을 한 뒤 손 대표에게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9.05.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임시최고위원회의에서 23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노인 폄하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하태경 최고위원이 사과 발언을 한 뒤 손 대표에게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날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하 최고위원에 직무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5월22일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해 윤리위에 회부됐다.

이로써 당 최고위원으로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비당권파의 입지는 불리해질 전망이다. 현재 4(당권파) 대 5(비당권파)인 상황에서 당 최고위 계파 구성이 4대4로 꾸려지게 되면 당헌당규상 당 대표가 결정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당 대표가 최고위 결정권을 쥐게 되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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