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美와 갈등 속 밀착 가속...농산물 교역 확대키로
푸틴, 18일 리커창 총리 일행 면담
【모스크바=신화/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09.19
19일 중국 신화왕 등에 따르면 리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제24차 양국 정례 총리 회담을 열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회담을 통해 에너지, 무역, 운송, 농업 등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특히 대두를 포함한 농산물 교역량도 확대하기로 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유례 없는 높은 수준에 있다”면서 “2024년까지 양국 간 교역 규모를 2000억 달러(약 238조8000억원)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양국 간 교역규모는 약 108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서 6년내 이를 두 배로 늘린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장젠룽 상하이과학원 연구원은 “리 총리는 이번 방문 일정에서 에너지 협력 이외 러시아산 농산물 수입을 둘러싸고 러시아 측과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배경 하에 중국은 러시아나 다른 국가로부터 더 많은 대두를 수입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모스크바=신화/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러시아측 관계자들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 일행과 만나 회담을 갖고 있다. 2019.09.19
푸틴 대통령은 “중러 관계는 여러 국제적 관계 속에서 중요한 안정적 요소”라면서 “러시아는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지지하며 무역 규모를 확대하고 공동 발전을 실현하려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개방을 더 확대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시장은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각국 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리 총리는 16~18일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다. 쑨춘란(孫春蘭) 부총리, 중국의 차세대 최고 지도자 후보군에 속하는 후춘화(胡春華) 부총리,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리 총리를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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