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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1년 맞는 文, 별도 메시지 없이 방미 준비…국내 현안 집중

등록 2019.09.19 11: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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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유엔총회 기조연설 통해 한반도 평화 언급"

1주년 의미 부여 보다 차분하게 정세 관리 의도

文, 한미회담-유엔총회 준비에 매진…현안 관리도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를 하고 있다. 2019.09.18.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를 하고 있다. 2019.09.18.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평양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이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와 관련한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내주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열리는 '비핵화 외교전'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메시지를 준비 중에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9·19 남북정상회담 1주년과 관련해 메시지가 없는데 대해 어떻게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남북관계 경색이 이어져 오는 상황인 데다 북미 간 대화 재개 조짐이 조금씩 포착되는 시점에서 1주년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차분하게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겠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26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후 24일에는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선 북미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내주 예정된 방미 준비에도 몰두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계속 원고 초안에 대해 보고 받고 방미 준비에 집중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앞서 표명한 만큼, 북한의 체제 보장 방식과 관련해서도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무엇보다 북미 간 이견의 촉발점인 '비핵화 범위'에 대해 양국이 접점을 모을 수 있도록 설득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이 흡족해할 만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상당 부분 끌어내는 것도 하나의 관건이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 대화와 관련해 "의제의 경우 비핵화의 범위가 쟁점일 듯하다"며 "북한은 영변(폐기)부터 시작해보자는 거지만 미국은 핵 활동을 중단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차이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는 결국 상응조치의 수준에 달려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4일 예정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열린 200만호 특허증 및 100만호 디자인등록증 수여식에서 특허증과 디자인등록증에 서명한 후 이승주 특허권자에게 특허증을 수여하고 있다. 2019.09.1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열린 200만호 특허증 및 100만호 디자인등록증 수여식에서 특허증과 디자인등록증에 서명한 후 이승주 특허권자에게 특허증을 수여하고 있다. 2019.09.19. [email protected]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방미의 의미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확보의 의미가 크다"며 "단순히 미국과의 공조뿐 아니라 세계를 향해 한반도 평화 지지를 당부하고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금주 국내 현안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서 200만호 특허증 및 100만호 디자인등록증 수여식 일정을 소화하며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선 극일(克日) 행보를 소화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서 실시간 보고를 받으며 관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 대변인은 "이번 주만 하더라도 경제 행보를 해오고 계신다"며 "오늘 기술 특허 출원 행사도 산업 경쟁력 확보와 산업 생태계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ASF 상황 관리와 관련해서도 "현장에서 계속적으로 관리·점검·초기차단 등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며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도 24시간 가동 중에 있고 수시로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 직후 국정에 복귀한 후 민생 챙기기 일정에 주력했다.

16일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선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하며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으며 17일에는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를 찾아 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 의지 밝혔다. 18일에는 북한의 목함지뢰 폭발사고 부상자의 보훈처 상이 판정과 관련해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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