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보성 녹차' 名品으로 키운다…국산차 수출액 2022년까지 천만불로

등록 2019.09.19 14:48:58수정 2019.09.19 14:49: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차산업 중장기 발전방안…"5년간 248억 투입"

【보성=뉴시스】임영주 기자 = 전남 보성차밭 일원.  dasee@newsis.com

【보성=뉴시스】임영주 기자 = 전남 보성차밭 일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정부가 국산 차(茶)의 품질 차별화를 통해 현재 589만 달러 수준인 수출액을 2022년까지 1000만 달러로 높일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 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커피 시장 규모가 2011년 1400억 달러에서 2015년 1256억 달러로 10.2% 위축된 반면, 차 소비 시장은 2016년 869억 달러에서 2018년 972억 달러로 11.6% 증가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중국, 스리랑카 등지에서 차류를 수입하는 양이 2015년 807t에서 2018년 1514t으로 87.6%나 성장했다. 외국산 차 수요가 많아 수입량이 지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커피와 수입차, 대용차 등 국내 음료 시장 잠식에 대응해 우리 차의 소비 저변을 확충하기로 했다.

오병석 농식품부 차관보는 "앞으로 2023년까지 5년간 국비 총 248억원을 투입해 이번 발전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대책의 내실 있는 이행을 위해 생산자, 업계 등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운남 보이차, 일본 우지 말차 등 해외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역별·차종별로 특화된 명차 브랜드를 육성하도록 지원한다. 보성 녹차, 하동 발효차(작설차), 장흥 떡차(청태전) 등을 명품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밭작물공동경영체를 거점으로 잎 차의 생산부터 가공, 제품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생산자 단체와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판로를 확대한다.

보성, 하동 등 주산지 관내 학교에 우리 차를 음용수로 공급하고 기타 관심 있는 지방자치단체로의 점진적 확대를 유도한다. 차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시설 여건을 갖춘 대학교, 사단법인 등 교육·전문인력 양성기관도 발굴한다. 지난해 기준 인력 양성기관은 총 13개소가 지정돼 있다.

유통·수출 확대에 필요한 거점 공동가공센터도 주산지별로 구축 지원한다. 내년 1개소, 2022년 2개소, 2024년 3개소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주산지별로 규모화된 가공 공장의 노후 시설을 교체하면서 가루 녹차용 라인을 신설해 공동선별출하(공선출하) 등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음료와 가공식품, 녹차 기능성 제품 등의 연구·개발(R&D) 및 산업화 지원도 강화한다. 수출 유망국을 대상으로 현지 차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제공하고 국제 박람회 참가 지원, 바이어 초청 상담회 개최 등 우리 차의 해외 인지도를 확대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정부는 2022년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하동 야생차 엑스포' 유치를 지원함과 동시에 국내외 공관, 국제 행사 등을 통해 우리 차의 산업과 문화 가치를 홍보할 계획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승용형 채엽기, 전지기 등을 확충하고 가루 녹차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차광막 등 시설 지원도 확대한다. 농작물재해보험 대상 지역을 현재 보성·하동·광양·구례 등 4곳에서 2022년 사천 등을 포함한 8개 지역으로 늘려 기후 변화와 재해 등에 대한 경영 안전망도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내년 중 생산 농가 10% 이상이 참여하는 차 임의 자조금을 조성하고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자조금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