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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을 넘어 평화의 상징으로'…2019 DMZ 포럼 개막

등록 2019.09.19 15: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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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 2019 DMZ 포럼이 열린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정(왼쪽 여덟번째부터) 경기교육감, 정동채 Let's DMZ 조직위원장, 한완상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위원회 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판 티 킴 푹 유네스코 평화문화 친선대사, 글로리아 스타이넘 여성 및 정치운동가. 2019.09.19.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 2019 DMZ 포럼이 열린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정(왼쪽 여덟번째부터) 경기교육감, 정동채 Let's DMZ 조직위원장, 한완상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위원회 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판 티 킴 푹 유네스코 평화문화 친선대사, 글로리아 스타이넘 여성 및 정치운동가. 2019.09.19.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경기도는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2019 DMZ 포럼'이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냉전시대 마지막 유산인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와 협력의 상징으로 전환하기 위한 담론과 정책 토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베트남 인권운동가 판티 킴푹, 미국의 평화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기조연설로 문을 열었다.

이 지사는 "남북관계가 우리의 바람 만큼 속도가 나지 않아 답답할 수 있고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긴 역사의 안목으로 바라본다면 남북관계는 더 성숙해 졌고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DMZ가 분단을 뛰어넘어 평화의 상징이 되는 길은 멀지만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3면은 바다에, 또 다른 한 면은 DMZ에 막혀 섬나라 대한민국이 우리의 현실이 됐고 케이팝에 전세계가 열광하면 가장 잘 사는 세대가 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후손에게 반쪽자리 반도를 물려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유례 없는 남북 정상회담을 온 국민이 환호로 지켜본 지금 평화와 번영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지금, 경기도형 남북교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경기북부는 남북평화 경제의 중심으로 각종 물류 산업 등 거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남북을 잇는 철도 공항 항만, 인력 육성, 도시산업 정비, 민간거버넌스 및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며 "이는 경기도의 노력 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만큼 정부가 통합적으로 조율해 나가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판티 킴푹 인권운동가는 베트남전 이후 겪은 트라우마를 설명하고 남북한 분단의 극복과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킴푹 운동가는 베트남전 당시 폭격으로 등에 화상을 입고 옷을 입지 못한 채 공포와 고통에 질려 뛰어가는 모습이 촬영된 사진의 주인공이다.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 2019 DMZ 포럼이 열린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들어오고 있다. 2019.09.19.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 2019 DMZ 포럼이 열린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들어오고 있다. 2019.09.19. [email protected]

어린 소녀의 참혹한 당시 사진은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계기가 됐고 베트남전을 종식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킴푹 운동가는 "남북한 사이에 존재해 온 오랜 분단은 하룻 밤 사이에 극복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인내와 집요한 갈망 등을 가져야만 한반도가 통일되는 것을 볼수 있을 것이고 남북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이 과제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기조연설에 이어 남북평화협력과 한반도 비핵화, 동아시아 다자협력 등 3개 특별 세션과 6개 테마, 11개 기획세션 순으로 진행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20일까지 열리는 포럼에서 제시된 핵심적인 의견을 종합, 향후 경기도의 평화와 DMZ 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모든 나라가 다 냉전을 극복하고 평화로 가고 있는데 남과 북은 아직도 냉전을 극복하지 못하고 21세기까지 서로 갈등을 빚고 있다"며 "저도 이 냉전을 극복하는데 한 몫을 하겠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은 큰 성과를 못 내고 있다"고 아쉬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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