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청주처제사건도 DNA에 덜미

등록 2019.09.19 16:36:45수정 2019.09.19 16:51: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찰에 혐의 인정했지만, 검사 면담서 부인

욕실 DNA발견…충북 최초 DNA 증거 체택

【서울=뉴시스】대표적인 영구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특정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대표적인 영구미제 사건인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특정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조성현 기자 = 장기미제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의 유전자 DNA 추적에 의해 특정됐듯 그가 저지른 또다른 범죄인 청주처제강간살인사건도 DNA가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가 된 것으로 밝혀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강간살해한 이모(56)씨로 드러난 가운데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은 25년이 지난 현재도 당시 상황을 또렷히 기억하고 있다.

이 씨의 혐의 입증 자료가 부족해 자칫 난항에 빠질 뻔했던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충북지방경찰청에서 퇴직한 A(62) 전 경위는 19일 "이 씨가 시신을 비닐봉지, 청바지 등 여러 겹으로 싸서 철물점 야적장에 버린 것으로 기억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청주 서부경찰서 형사였던 그는 "신고가 접수되고 바로 검거했는데 뚜렷한 증거가 없었다"며 "증거를 찾기 위해 한 달간 고생했다"고 말했다.

체포된 이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나 검사 면담에서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전 경위는 "공소를 유지하기 위해서 증거를 찾아야만 했다"며 "밤을 새우며 사건 현장을 돌아다니다가 사건 당일 이씨의 집에서 물소리가 났다는 제보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보를 듣고 이씨의 집을 다시 찾아가 욕실 세탁기 받침대에서 피해자의 DNA를 발견했다"며 "이 DNA가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충북 최초로 DNA가 증거로 채택된 사례"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사건 발생 30여년 만에 경기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를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범행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라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 주요 미제 사건 수사 체제를 구축하고 관계 기록 검토와 증거물을 분석하던 중 7월 화성연쇄살인사건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의 모습. 2019.09.18. (출처=블로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사건 발생 30여년 만에 경기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를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범행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라고 말했다.경찰은 올해 주요 미제 사건 수사 체제를 구축하고 관계 기록 검토와 증거물을 분석하던 중 7월 화성연쇄살인사건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은 7차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의 모습. 2019.09.18. (출처=블로그 캡처)[email protected]


이 씨는 1994년 1월13일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현재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이 씨가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6년 동안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반경 2㎞ 안에서 발생, 10명의 여성이 살해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