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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국 정상에 문제적 약속" 내부고발…김정은 포함?

등록 2019.09.19 16: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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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자 내부고발…정보기관감찰관, 19일 비공개브리핑

해당 기간 동안 김정은, 푸틴 등과 접촉

【오테이메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오테이메사를 방문해 국경장벽을 둘러보고 있다. 2019.09.19.

【오테이메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오테이메사를 방문해 국경장벽을 둘러보고 있다. 2019.09.19.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게 부적절한 약속을 해 미 정보당국자로부터 내부고발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이 사건에 정통한 두 명의 전직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과 외국 정상 간 소통과 관련된 정보당국 내부고발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내부고발은 지난달 12일 미 연방기관인 정보기관감찰관실(ICIG)에 접수됐다.

내부고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소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어떤 '약속'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문제의 소통이 어떤 외국 정상과의 소통인지, 아울러 구체적인 약속 내용이 무엇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고발 제기 전 5주 동안 최소 5명의 외국 정상과 교류했으며, 여기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및 카타르 국왕, 네덜란드 총리, 파키스탄 총리와의 회동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서 교환 등이 포함됐다.

다만 WP는 전직 당국자 한 명의 발언을 토대로 문제의 연락은 '전화통화'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내부고발은 미 정보당국과 의회 간 신경전도 유발하는 모양새다.

마이클 앳킨슨 감찰관은 해당 내부고발이 신뢰할 만하며,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이 경우 대개 하원 감독위에 해당 사안을 통보해야 한다. 그러나 ICIG 상위기관인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장(DNI)대행은 의회 통보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어떤 DNI도 ICIG가 시급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확정한 내부고발자의 고발장 제출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시프 위원장은 아울러 이날 위원회 보도자료를 통해 앳킨슨 감찰관이 현지시간 19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정보위 비공개 회의에 출석해 해당 사건을 브리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과이어 대행 역시 오는 26일 정보위에서 공개 증언에 나설 예정이어서 해당 사건의 구체적 경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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