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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美외교안보정책 '원톱' 굳히나...오브라이언 임명에 입지강화

등록 2019.09.19 17: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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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자문으로 자리잡아"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이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웃고 있다. 2019.09.11.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이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웃고 있다. 2019.09.11.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입지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특히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국가안보보좌관 임명은 사실상 미 외교안보정책 운영에 있어 폼페이오 장관 '원톱 체제'를 공고화하는 모습이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18일(현지시간)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 임명과 관련해 "행정부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교정책 인물로서 폼페이오 장관의 역할을 굳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기존 미 외교안보팀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폼페이오 장관과 경쟁하는 '투톱 체제'로 운영됐었다. 국무부를 이끄는 폼페이오 장관이 협상 중심의 외교기조를 취해온 반면, 국가안보회의(NSC)를 이끄는 볼턴 전 보좌관은 일관되게 매파적 관점을 대변했다.

그러나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볼턴 전 보좌관이 결국 경질되고 그 자리를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채우면서 주도권 경쟁은 폼페이오 장관과 국무부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인사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린폴리시는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 일해 온 유일한 외교안보 담당자로 남게 됐다"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자문으로서 입지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입지 강화는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국면에서 한국 역시 눈여겨봐야 할 이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북미 비핵화 협상 주역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차기 국무부 부장관 후보로 승진 격 인사설이 돌고 있어 역시 이목이 쏠린다.

한편 인질 문제를 두고 '협상' 업무를 담당해온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볼턴 전 보좌관과 마찬가지로 매파 성향을 지녔지만, 업무수행 방식에 있어선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였던 전임자와는 반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린폴리시는 이와 관련,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자신의 의제를 밀어붙이지 않음으로써 폼페이오 장관과 그의 주요 라이벌인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사이를 효율적으로 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낮은 인지도와 상대적으로 적은 정부 경험에 비춰 그가 주요 사안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경쟁하며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는 어려우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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