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거미·성시경, 노래에 반하다? "사람에 반한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XtvN 블라인드 듀엣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열린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가수 겸 프로듀서 윤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래에 반하다'는 20일 저녁 7시 40분 XtvN과 tvN을 통해 첫방송한다. 2019.09.19. [email protected]
가수 윤상이 XtvN 예능물 '노래에 반하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소감을 밝혔다.
윤상은 19일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면 본능이 깨어날 것"이라며 "남녀가 노래를 할 때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 본능적으로 감정이 느껴져서 놀란다. 녹화 끝나고 '왜 내가 남의 커플에 깊게 빠질까'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했지만,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시청자들도 노래에 반하고, 사람에 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활약할 때는 가창력 등을 염두에 뒀다"면서도 "이번에는 '두 남녀의 케미스트리가 이런 거구나'라고 느꼈다. 노래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두 사람을 엮어주고 싶은 본능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노래를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듀엣으로서 얼마나 하모니가 어울린지 고민한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좋아서 '방해꾼이 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 노래를 소름돋게 잘 한다든지, 반대로 어떻게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실력이 부족한 사람은 없었다. 가수를 뽑는 오디션은 아니지만, 노래가 가창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XtvN 블라인드 듀엣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열린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가수 거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래에 반하다'는 20일 저녁 7시 40분 XtvN과 tvN을 통해 첫방송한다. 2019.09.19. [email protected]
거미는 "심사를 하면서 나도 설렌다. 기존의 음악 예능물과 달리 신선해서 '이런 프로그램도 나올 수 있구나' 하고 놀랐다"며 "방송 전에는 나름대로 심사 기준이 있었다. 가창력이나 외모 등을 조금 봐야겠다고 결심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더라. 본능에 따라 가는데 두분이 노래 부를 때 설레고 잘 어울리면 하트를 누른다. 노래를 못해도 설레는 감정이 들면 잘하는 것처럼 들리더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XtvN 블라인드 듀엣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열린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가수 성시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래에 반하다'는 20일 저녁 7시 40분 XtvN과 tvN을 통해 첫방송한다. 2019.09.19. [email protected]
"첫 라운드 녹화 때는 조금 너그럽게 심사를 진행했다. 점점 출연자들을 떨어트리는게 어려워지겠지만, 우승하면 10억원을 가져간다거나 부상으로 자동차를 받는게 아니지 않느냐. 1라운드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하트를 눌렀다. 둘을 만나지도 못하게 하는건 너무하지 않느냐"고 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XtvN 블라인드 듀엣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열린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프로그램 MC를 맡은 규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래에 반하다'는 20일 저녁 7시 40분 XtvN과 tvN을 통해 첫방송한다. 2019.09.19. [email protected]
'노래에 반하다'는 '러브 앳 퍼스트 송'의 한국판이다. 2017년 CJ ENM이 자체 개발한 후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먼저 선보였다. 미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제작사, 가수 존 레전드와 함께 미국판을 개발 중이다. 호주, 덴마크, 영국 등에서도 제작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XtvN 블라인드 듀엣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열린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MC 규현, 가수 겸 프로듀서 윤상, 가수 거미, 성시경. '노래에 반하다'는 20일 저녁 7시 40분 XtvN과 tvN을 통해 첫방송한다. 2019.09.19. [email protected]
"미국 관계자들이 '정말 크레이지한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 최근 미국에서 MBC TV '복면가왕' 등이 히트를 치면서 변형된 뮤직쇼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며 "베트남, 말레이시아판이 무대에 더 집중했다면, 한국판에서는 리얼리티를 강화했다. 합숙 등을 통해 남녀가 감정을 더 교류할 수 있게 해 차별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일 오후 7시40분 XtvN, tvN 동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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