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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태풍 '타파' 발생…일요일 서귀포 남쪽에

등록 2019.09.19 16: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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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3시 오키나와 남쪽 해상서 발달

22일 오후 통영 해상→23일 새벽 독도 해상

주말 내 우리나라 영향…물폭탄 쏟는 태풍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기상청은 일본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TD)가 19일 오후 3시께 제17호 태풍 타파(TAPAH)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2019.09.19 (제공=기상청)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일본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TD)가 19일 오후 제17호 태풍 타파(TAPAH)로 발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이날 오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중심기압 996hPa, 최대풍속 18m/s의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이다. 강풍 반경은 200㎞다.

시속 5㎞ 속도로 북동진 중인 타파는 점차 속도를 높여 오는 22일 새벽께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이다. 같은 날 오후 통영 남남서쪽 해상을 거쳐 23일 새벽께 독도 동남동쪽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오는 주말 내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남해안에 300㎜ 이상의 많은 비를 내리는 '물폭탄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상륙 시점의 예상 강도는 중심기압 975~980hPa, 최대풍속은 32m/s다. 중형 태풍으로 강풍은 300㎞ 반경에 영향을 미치겠다.

타파는 강한 바람을 몰고 왔던 지난 제13호 태풍 '링링'과 달리 많은 비가 오는 태풍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대 200㎜의 비가 내렸던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 최대 400㎜의 비가 왔던 2018년 제25호 태풍 '콩레이'와 유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차바는 태풍 자체의 회전력에 따른 비가 전부였지만 콩레이는 북쪽에서 내려온 한기로 중위도기압계와 상호작용 하면서 더 많은 비를 몰고 왔다"며 "이번 열대저압부는 비 측면에서 콩레이와 더 비슷한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미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오기 시작한 상황"이라며 "태풍 앞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인 전면수렴대와 태풍 자체 비구름대의 영향이 더해지는 것이 이번 태풍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해안과 제주도가 오는 21일 낮부터 오후 사이 전면구름대에 걸리기 시작해 오는 22일에는 직접적인 태풍의 영향을 받겠다. 지형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 산간에는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남해안에는 최대 30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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