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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 묵직, 사라진 냄새…JTI 전자담배 '플룸테크' 피워보니

등록 2019.09.20 08:00:00수정 2019.09.20 14: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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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비우스 만드는 JTI 전자담배

니코틴 캡슐+액상 카트리지, 하이브리드

"냄새 거의 없어, 사용 편해" 사용 후기

"타격감 뚜렷, 연무량 문제 없어" 호평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국내 전자담배 시장을 뒤흔든 제품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IQOS)였다. 2017년 5월 출시된 이 제품은 극소수 마니아만 쓰던 전자담배를 약 1년만에 대중화하는 데 성공했다. 미미했던 1세대를 지나 아이코스로 대표되는 2세대에 이르러 전자담배가 담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존재가 된 셈이다.

아이코스 판매 이후 딱 2년 만에 3세대로 부를 수 있는 전자담배가 나왔다. 그 시작이 바로 미국 쥴랩스사의 '쥴'(JUUL)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처럼 담뱃잎을 직접 가열하는 것이 아닌 액상형 니코틴 카트리지를 끼워 피우는 방식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1% 미만으로 낮춰 판매됐다. 약한 타격감 때문에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 했다.

◇3.5세대 전자담배 대표 주자는

지난 7월 2, 3세대 전자담배의 약점을 보완한 형태로 담뱃잎과 액상 카트리지가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제품이 출시됐다. 이들 제품이 3.5세대 전자담배다. 이 3.5세대 전자담배의 대표 주자가 JTI의 '플룸테크'(PLOOM TECH)다. JTI는 애연가들에게는익숙한 '메비우스'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플룸테크는 출시된지 두 달이 조금 넘었기 때문에 아이코스·릴로 대표되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위협할 정도로 판매량이 많지는 않다. 다만 최근 서서히 인지도를 높여가면서 일반 담배 대체재를 찾거나 새로운 전자담배를 고민하는 사람들, 혹은 전자담배를 금연 보조제로 활용하려는 이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냄새가 없다

플룸테크는 니코틴은 없고 향만 있는 액체를 가열해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가 담뱃잎이 들어있는 캡슐을 통과하면서 니코틴을 머금게 하는 방식을 쓴다. 가열 온도가 약 30도 밖에 되지 않아 연소 반응이 전혀 없고, 냄새도 거의 없다. JTI 자체 연구에 따르면 플룸테크는 일반 담배 대비 냄새 농도를 99% 낮췄다. 이처럼 냄새를 최소화했다는 건 플룸테크의 최대 강점이다.

10년 가까이 일반 담배를 피웠고, 최근 1년간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한 달 가량 플룸테크를 사용한 직장인 한정민(32)씨 역시 냄새가 없다는 걸 플룸테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한씨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계속 피우다보면 특유의 담뱃잎 찐 냄새조차도 싫을 때가 있는데, 플룸테크는 거의 냄새가 없다보니 부담 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플룸테크를 사용하기 시작한 직장인 김영민(30)씨도 "불쾌한 냄새는 전혀 못 느끼고 있다"고 했다.
타격감 묵직, 사라진 냄새…JTI 전자담배 '플룸테크' 피워보니


◇타격감 굿, 연무량도 괜찮아

담배를 피울 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담배 연기가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인 '타격감'과 내뿜는 연기의 양인 '연무량'이다. 많은 흡연자가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결국 일반 담배로 돌아가는 이유 대부분이 타격감과 연무량에 만족을 못하기 때문이다. 플룸테크는 일단 양쪽 모두에서 호평받고 있다. 물론 일반 담배만큼은 아니지만 묵직한 타격감이 인상적이고, 연무량도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출시 이후 플룸테크를 꾸준히 사용 중인 직장인 고석민(35)씨는 "일부 다른 전자담배는 타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거나 다소 약해 불만족스러웠다면 플룸테크의 경우 확실한 타격감이 있어 좋다"고 했다. 직장인 강기원(33)씨는 "깊게 빨아들였을 때와 그렇지 않을 경우 연무량이 조금 차이가 있다"면서도 "담배는 우선 타격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큰 불만 없이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얇고 가볍다, 편하다

깔끔한 디자인과 높은 사용 편의성은 플룸테크의 또 다른 장점이다. 플룸테크는 일반 담배와 비교할 때 다소 얇고, 길이는 두 배가 조금 안되는 형태다. '메비우스 포 플룸테크'에는 니코틴 캡슐 5개와 액상 카트리지 1개가 들어있는데, 본체에 캡슐 1개와 카트리지를 끼워 바로 흡입할 수 있다. 본체가 충전만 돼 있다면 별도 버튼을 누르거나 가열되는 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입에 가져가면 된다. 캡슐 한 개는 약 50모금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플룸테크를 모두 사용하는 직장인 최시영(29)씨는 "일부 제품은 주머니에 넣기도 불편하고 작은 가방에 담아도 부피가 크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플룸테크는 일단 얇고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는 데 지장이 없다"고 했다. 최씨는 또 "버튼 같은 게 없어 조작 방법이라고 할 것도 없다. 궐련형 전자담배처럼 기기를 청소할 필요도 없어 편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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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다

다른 전자담배와 비교해 가격이 다소 저렴한 것도 플룸테크만의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디바이스와 배터리, USB 충전기, 어댑터로 구성된 '플룸테크 스타터 키트' 가격은 3만5000원이다. 경쟁 제품이 5만~1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싸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플룸테크는 담배 소매점, 편의점, 면세점 등에서 판매 중이다. 퍼플 쿨러, 그린 쿨러, 브라운 리치 등 세 종류인 '메비우스 포 플룸테크'는 일반 담배 가격과 같은 4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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