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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햄릿···동병상련 두 주인공, 무대서 만나다

등록 2019.09.19 19:10:23수정 2019.09.19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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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라예송, 새로 합류

【서울=뉴시스】 정조와 햄릿. 2019.09.19.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서울=뉴시스】 정조와 햄릿. 2019.09.19.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사도세자의 죽음 앞에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원망과 효심을 동시에 품었던 정조, 갑작스러운 부왕의 죽음과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힌 햄릿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8일부터 10월6일까지 매주 토일 오후 7시 국회 잔디마당에서 음악극 '정조와 햄릿'을 선보인다.

2016년 초연 이래 1만5000여명의 선택을 받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매년마다 박경훈, 이아람 등 국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음악감독을 내세워 창작국악과 연극, 현대무용이 함께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전톤공연예술진흥재단은 "생사의 기로 앞에선 동병상련의 두 주인공이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을 통해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면서 "원한과 복수, 용서와 화해 등 동서고금을 막론한 인간의 내밀한 모습을 섬세한 창작국악과 역동적인 현대무용으로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우천 연출은 "정조와 햄릿이라는 동서양의 극적인 인물을 대비 시켜 인간의 근원적 모습을 마주하고자 극과 음악의 조화에 힘썼다"고 말했다. 박준희 안무가는 인물의 내적 갈등을 시각화했다.

독창적인 전통음악을 빚어내는 라예송 작곡가가 새로 합류했다. 라 작곡가의 미니멀하면서 감각적인 음악이 기대를 모은다. 햄릿의 배경에는 덴마크 민요 선율이, 정조의 무대에는 종묘제례악과 거문고 산조를 차용했다. 라 작곡가는 "전통음악들이 어떻게 현대극에 묻어나는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이번 음악극은 현대적 공간에서 전통의 동시대성을 모색하는 '더 아트 스포트 시리즈'의 하나로, 전통예술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든 공연은 무료다. 자세한 정보와 사전 예약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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