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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직원 사칭 절도형 보이스피싱 막은 경찰

등록 2019.09.19 19: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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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직원 사칭 절도형 보이스피싱 막은 경찰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에서 80대 노인이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모은 돈을 날릴 뻔 했지만 경찰이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막았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9일 우체국 직원 등을 사칭해 은행에서 인출한 돈을 집에 보관하게 한 뒤 훔쳐간 혐의(절도)로 대만인 A(25)씨를 붙잡아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5분께 광주 광산구 신창동 모 아파트 B(83)씨의 집에 들어가 TV 진열장 서랍에 든 3000만원을 가져간 혐의다.

경찰은 B씨의 신고를 받고 B씨의 아파트와 버스터미널·기차역에 신속히 출동, A씨의 인상 착의를 파악했다.

옷을 갈아입고 도주한 A씨는 기존에 쓰던 모자·가방을 갖고 있다 형사의 용의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광주송정역사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코레일 직원·철도경찰관, 용산경찰서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A씨는 용산역에서 검거돼 광산경찰서로 압송 중이다.

A씨 일당은 '개인 정보가 유출됐으니 은행에서 돈을 인출에 집에 보관하라. 아파트 화단에 열쇠를 보관해달라'고 B씨를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집을 비웠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피해금을 회수하는 한편,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금융사기조직의 소재를 확인하고 송정역사 직원 등에게 감사장을 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관기관의 협조와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검찰과 법원, 경찰, 금융감독원, 우체국 직원 등 공공기관에서는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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