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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5G 기지국 준공검사 불합격률 21%"

등록 2019.09.20 09: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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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일 의원 "5G 품질 향상에 더욱 매진해야"

"이통 3사 5G 기지국 준공검사 불합격률 21%"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이동통신사 3사의 5G 기지국 준공검사 결과 10개 중 2개꼴로 불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통신사들이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 설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품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5G 기지국 준공검사를 받은 417개 중 88개(21.1%)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변재일 의원은 "지난해 9월 기준 무선기지국 준공검사 불합격률은 5.84%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 11월부터 구축을 시작한 5G 기지국의 불합격률은 이보다 약 4배 높은 21.1%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불합격률이 가장 높은 통신사는 LG유플러스로 검사 대상 기지국 113개 중 30.1%인 34개가 불합격했다. 이어 SK텔레콤은 196개 기지국 중 17.9%인 35개 기지국이 준공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KT의 경우 준공검사를 받은 108개의 기지국 중 19개 기지국이 불합격해 17.6%의 불합격률을 보였다.

5G 기지국 준공검사의 불합격 사유는 ▲개설신고 서류와 현장 불일치 67국 ▲대역 외 불요한 전파 발사 16국 ▲인접채널 누설 전력 초과 3국 ▲통화불능 2국 순이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불합격된 기지국에 대해 6개월 이내에 재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변 의원은 "기지국 준공검사는 준공신고 1건당 기지국 수가 20국 이상인 경우 10% 표본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 성능이 떨어지는 5G 기지국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 의원은 또 "5G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겼지만 5G 품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불완전 판매라는 지적이 있다"며 "통신사들이 5G 가입자 확대를 위해 불법 보조금 지급 등 출혈경쟁에 매몰되기보다 양질의 5G 서비스를 위해 커버리지 확대뿐만 아니라 품질 향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에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지국 최종 설치까지 여러 검사를 통과한 후 현장에서 마지막으로 이뤄지는 검사가 '준공검사'인데 혹시 놓칠지 모르는 부분이 있는지 점검해 보는 절차"며 "이에 따라 준공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은 통화품질과 무관하거나 외관 개선, 세팅값 조정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례가 다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5G망 기지국 설치 초기이다 보니 평소보다 불합격률이 높게 나온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5G 기지국 설치 시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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