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쌍용차 노사, 안식년제 시행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

등록 2019.09.20 09:59: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의료비·학자금 등 22개 복지항목 축소·중단

노사, 3일부터 긴급협의 갖고 자구노력 구체화

쌍용차 노사, 안식년제 시행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쌍용자동차가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근속 25년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안식년제를 시행한다. 또 직원 명절선물을 중단하고 의료비와 학자금 지원도 축소한다. 쌍용차는 빠른 시일 내에 전 부문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노사 합의에 따라 ▲안식년제 시행(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명절 선물 지급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에 대한 중단 또는 축소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쌍용차 노조는 고용·경영안정을 위한 회사의 비상 경영에 적극 동참키로 하고 지난 3일부터 사측과 긴급 노사협의를 벌여왔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자구계획 방안에 대해 "노사가 회사의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성장 가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의 선제적인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는 이와 함께 고객품질 만족을 위해 '노사공동 제조품질개선 TFT'를 구성해 운영키로 합의했다.

쌍용차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에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되는 등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순조롭게 추진 되고 있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노사가 함께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은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8월 고용안정을 위해 생존 경영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임금협상에 합의하는 등 10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으며, 임원 20% 축소 및 임원 급여 10% 삭감 조치를 단행했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노사 간 충분한 공감과 대화를 통해 마련된 선제적인 자구노력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원동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고용을 지키는 길은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회복을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인 만큼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매출 1조8683억원으로 창사이래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영업손실 769억원을 냈다. 2008년부터 누적 영업손실은 1조원에 이른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