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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중국, 최우대 대출금리 4.20%로 0.05%P 인하

등록 2019.09.20 1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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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연속 내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어려운 기업 자금조달 지원

5년물 LPR은 4.85% 동결해 부동산 과열 억제 견지

[올댓차이나] 중국, 최우대 대출금리 4.20%로 0.05%P 인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LPR 론플라임 레이트)를 0.0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LPR 1년물 금리를 종전 4.25%에서 4.20%로 낮췄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것을 반영해 LPR 금리를 내림으로써 하방 압력이 커지는 중국 경제의 받치기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처음 새로운 체제로 도입한 LPR은 매월 20일 공표하며 가장 신용도가 높은 기업에 적용하는 대출금리이다.

중국의 기준금리는 대출과 예금의 지침 금리인데 대출에서는 LPR이 실제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8월 LPR은 4.25%로 1년물 대출 기준금리 4.35%보다 0.1% 포인트 내려 발표됐다. 이번에는 0.05% 포인트 인하하면서 2개월 연속 소폭이나마 대출금리를 낮춘 셈이다.

중국 시중은행은 1년물 LPR에 거래기업의 신용 비용 등을 얹혀 실제 대출금리를 결정한다. 연속 LPR 인하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타격을 받은 제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상당히 경감해주게 됐다.

동시에 나온 5년물 LPR 금리는 8월과 같은 4.85%로 동결했다. 5년물은 주택융자 금리의 지표이다.

LPR을 동결함으로써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처할 방침을 견지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인민은행이 지난 9일 시장 예상에 반해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를 통한 1765억 위안(약 29조6000억원) 규모 유동성 공급을 백지화하면서 LPR를 내릴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했다.

중국 당국이 경기지원을 위해 은행의 대출을 촉진하는 정책을 연달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인민은행이 LPR 금리인하에 따른 자금공급 확대로 금융 시스템 내에 유동성의 과잉상태가 되는 것을 피하려고 MLF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LPR를 MLF 금리에 연동하도록 했다. 그래서 MLF 금리를 내리면 광범위한 차입 금리의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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